방사능 영향 없는 ‘암’ 1000여개중 3, 4개 불과

국민일보

방사능 영향 없는 ‘암’ 1000여개중 3, 4개 불과

입력 2019-09-08 18:25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더불어 최근 북한 우라늄 공장의 폐기물이 한국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방사능은 우리 몸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까.

방사능 피폭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는 김익중 전(前) 동국대의대 교수는 “방사능으로 인한 가장 흔한 병은 암, 두 번째가 유전질환, 3등은 심장질환”이라며 “사산·유산·불임 등의 위험도 커지고, 선천성 기형의 확률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암이 1000여개인데, 방사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암은 3~4가지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모두 암 발병 확률을 높인다고 보면 된다. 특히 암과 유전질환은 방사능 피폭량에 정비례해서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일정 기준치 이하의 방사능 역시 무해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세슘-137, 요오드 등 알려진 방사성 물질은 200개가 넘는다. 체내 유입 시 절반가량이 배출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물학적 반감기라 말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세슘의 경우, 석 달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교수는 스트론튬이나 우라늄의 경우는 우리 몸에 들어온 뒤 배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체내 유입 경로에 대해 김 전 교수는 “호흡으로 폐를 통해 들어오거나, 음식을 통해 소화기로 들어오는 것이 대다수로, 이를 내부 피폭이라 부른다. 피부를 통해 피폭되기도 하지만, 그 양이 호흡기나 음식 섭취로 인한 피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후쿠시마 인근 지역을 수차 다녀온 김 전 교수는 도심 지역에서의 방사능 수치는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사고가 난 지 벌써 8년이 지나 비에 많이 씻겨 내려갔다”면서 “아스팔트가 깔린 도심 지역보다 흙으로 덮인 자연 지역에서의 방사능 수치가 훨씬 높게 측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전국에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지역 사회의 반발에 부딪혔다. 김 전 교수는 방사능에 의한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원전 근처에 가지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쿠키뉴스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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