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창설 69주년… 나라 지키는 데는 남녀 따로없다

국민일보

여군 창설 69주년… 나라 지키는 데는 남녀 따로없다

육·해·공군, 여군 활약상 소개

입력 2019-09-05 22:48
각 군 최일선에서 활약 중인 여군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의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 공군 91항공공병전대 중장비 기사인 황수미 중사, 신희정 상사, 강아영 하사, 육군 최초 여군 드론 배틀팀 ‘백호 나르샤’에 소속된 하민정 중사, 박화진 하사, 임보영·조희 중사, 이길희 하사, 이미진 중사. 육·해·공군 제공

육·해·공군이 여군 창설 69주년을 하루 앞둔 5일 전후방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근무 중인 여군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육군에서는 지난달 23일 창설된 육군 최초의 여군 드론 배틀팀 ‘백호 나르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백호 나르샤는 드론교육센터 교관인 이미진(27) 중사를 비롯해 36사단 직할대 소속 여군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팀명은 36사단 상징인 ‘백호(白虎)’와 날아오르다는 뜻의 ‘나르샤’를 합친 것이다. 팀원들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회 육군참모총장배 드론 경연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매일 드론훈련장에 모여 조종 기술을 숙달하고 있다. 팀장인 조희(28) 중사는 “육군 최초의 여군 드론팀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드론 여전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군에선 ‘금녀의 영역’을 깬 여군 중장비 기사 3명이 주목을 받았다. 공군 91항공공병전대에서 근무하는 신희정(37) 상사, 황수미(33) 중사, 강아영(28) 하사는 굴착기나 기중기, 대형 마킹차량 등 중장비를 다루는 임무를 맡고 있다. 활주로 피해복구 조장 임무를 수행하는 신 상사는 “중장비 운용은 섬세함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편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 여군들에게 이정표가 된다는 생각으로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상사는 2005년 4월 임관한 뒤 굴착기, 기중기, 지게차 등 중장비 자격증 5개를 취득했으며 공군 여군 최초의 중장비 기사 타이틀을 땄다. 육군 관계자는 “신 상사는 다른 장병들보다 30분 일찍 출근하는 성실함과 끈기로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강서연(33) 해군 중사는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근무하다 지난 1월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 근무를 자원했다. 강 중사는 4살 아들을 키우며 전파를 통해 목표물의 위치를 탐지·식별하는 전탐(電探) 부사관 임무를 수행 중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덕적도에서 경력을 쌓으며 아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그의 남편 이규람(31) 중사는 아내와 떨어져 2함대 전탐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강 중사는 “직업군인으로서 자부심과 보람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강 중사는 2011년 이후 체력검정에서 1급 또는 특급을 계속 받을 만큼 군인으로서 열정이 강하다”며 “현재 서해 도서에서 자녀를 데리고 혼자 근무하는 해군 여군은 강 중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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