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지내기 번거롭다면 가정예배 권해보세요”

국민일보

“차례 지내기 번거롭다면 가정예배 권해보세요”

추석 연휴 슬기롭게 보내려면… 목회데이터연구소 트렌드 분석

입력 2019-09-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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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가족들이 모여 즐겁게 지내는 명절이지만 가족에게 상처를 받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추석 연휴를 슬기롭게 보내기 위해 가정예배 드리기, 아내와 며느리의 주방 탈출 돕기, 가족에게 배려하는 말 전하기, 친정 부모 돌보기 등을 제안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제13호 주간리포트를 통해 “추석의 전통적 모습 뒤에는 여성들의 힘듦, 가족 간의 다툼, 가정 폭력 등 어두운 뒷면도 함께 존재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17년 9월 엠브레인의 트렌드 모니터를 인용해 ‘추석은 여자들에게 힘든 명절이다’란 답변에 89%가 공감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추석은 남자들에게 힘든 명절이다’ 응답은 34%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추석에 차례를 꼭 지내야 한다’는 인식은 2013년 41%에서 2017년 22%로 낮아졌으며 여성의 경우 ‘차례를 지내야 한다’는 의견이 14%에 그쳐 남성(3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9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의 조사를 인용해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54%이며 기혼의 경우는 ‘용돈 선물 등 경제적 지출이 걱정돼서’(35%)를, 미혼은 ‘어른들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34%)를 1순위로 꼽았다고 밝혔다.

명절에 가족과 다툼을 벌인 경험은 33%였다. 명절 전후 이혼 신청 건수는 평소보다 2.2배 많았다고 전했다. 법원행정처가 2016년 기준으로 설과 추석 전후 10일간 집계한 하루 평균 이혼 신청 건수는 656건으로 평소의 298건보다 월등했다. 명절이 이혼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연구소는 “해가 갈수록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종교적 문제이기 전에 여성과 젊은 층의 시대적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모님이 기독교에 거부감이 없는 경우, 가정예배를 권유하고 시도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아내·며느리를 주방 노동에서 벗어나도록 음식 가짓수를 줄이거나 형제·자매들이 1~2가지 음식을 각자 준비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칭찬과 배려의 말(그래픽 참조)을 전하고 배우자 부모님을 번갈아 방문하는 원칙을 세우자고 덧붙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교회 목회자를 위한 가치 중립적 ‘팩트 탱크’를 표방하며 여론조사 공공통계 등 데이터를 2차 가공해 제시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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