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용종 떼어 낸 적 있는 고위험군, 3년 후 추적 검사 필요

국민일보

대장 용종 떼어 낸 적 있는 고위험군, 3년 후 추적 검사 필요

선종 80% 이상은 5~10년 지나 연령에 상관없이 대장암 진행

입력 2019-09-09 20:40
대장내시경 검사 장면. 대장암 예방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내시경 검진 시작 시기와 주기, 장 정결 방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국민일보DB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3위이자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이런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선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자신의 대장암 검진 시작 시점, 검사 주기, 장정결(腸淨潔) 방법 등을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

이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장(腸)주행 캠페인-대장내시경 검사, 제대로 알아야 암 예방까지 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학회가 제시한 ‘올바른 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에 따르면 50세 이상은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학회는 다만 양질의 대장내시경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다시말해 장 정결이 충분히 이뤄지고 경험많은 의사가 놓치지 않고 검사한다는 전제 아래 그렇다는 것이다.

대장의 혹, 즉 용종(폴립)을 한 번이라도 떼낸 적 있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고위험군은 3년, 저위험군은 5년 후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용종(특히 선종)의 80% 이상은 5~10년 지나 대장암으로 진행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태일 교수는 9일 “제거한 용종의 크기가 1㎝를 넘고 3개 이상이면 고위험군, 크기가 1㎝ 안되고 개수도 1~2개라면 저위험군”이라고 설명했다. 용종 모양이나 분포,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서도 고·저위험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역시 연령 상관없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내시경 검사 시작 시점과 검사 주기를 꼭 확인해야 한다. 대장암의 5~10%는 유전성이다.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대장암 걸릴 위험은 2~3배 높다.

김 교수는 “직계가족이 60세 미만에 대장암에 걸렸다면 진단 시점 보다 10년 빨리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즉 아버지가 40세에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면 자신은 30세부터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직계가족 중에 60세 넘어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거나 삼촌관계 가족 중 2명 이상이 대장암이라면 40세부터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대장에 수백개의 용종이 돋는 ‘가족성선종성용종증’에 해당되면 10대 때부터라도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가이드는 또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장을 깨끗이 비우는 ‘장정결’ 수칙도 소개했다. 검사 3일 전부터는 질긴 야채나 버섯, 씨있는 과일, 견과류, 콩, 깨, 잡곡, 해조류(미역·김), 고춧가루 등이 들어간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2일 전부터는 식사량을 줄이고 흰 쌀밥이나 두부, 계란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하루 전에는 가급적 흰죽이나 미음으로 식사하고 검사 12시간 전부터는 가능한 금식해야 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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