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7일] 하나 되게 하는 십자가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9월 17일] 하나 되게 하는 십자가

입력 2019-09-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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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저 멀리 푸른 언덕에’ 146장(통14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장 10~18절


말씀 : 상업이 활발했던 항구 도시 고린도는 원칙을 어기면서라도 물건을 좀 더 많이 팔려는 상인의식이 만연했습니다. 또한 퇴폐적이고 방탕하며 우유부단한 성격마저 강했죠. 그런데 하나님은 그곳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문제는 고린도 교회가 지역적 특성을 벗어나지 못한 채 비복음적인 가치관을 따르면서 사분오열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분쟁이 있다는 소식을 글로에라는 가족 중 한 명에게 들었습니다.(11절)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어떤 이는 바울에게 어떤 이는 아볼로에게, 어떤 이는 게바에게 어떤 이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하며 줄서기를 했습니다.(12절) 그들은 누구에게 세례를 받았느냐에 따라 자신은 누구에게 속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13절)

그런데 바울은 누구에게 세례받았느냐보다 십자가의 도를 제대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은 그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세례를 주는 것보다 복음과 십자가를 전하는 데 더 집중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말의 지혜로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 의미는 고린도전서 2장 4~5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내 말과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헬라에서는 인위적인 논증이나 언어 구사력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지나칠 정도로 십자가 중심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힘썼습니다. 십자가의 도는 멸망하는 자에게는 미련해 보일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일을 스스로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이루셨다는 점에서 십자가는 어색합니다. 미련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여러 파로 나뉜 것은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라 세상 지혜를 추구한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을 위해 희생되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희생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그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수용하고 믿음을 갖고 구원을 받은 사람은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지혜와 관련해 결정하는데, 분쟁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에 연결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십자가는 먼저 내가 죄인인 것을 보게 하고 내가 받은 은혜를 자각시켜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 줍니다.

복음으로 돌아오고 십자가 정신 위에 서는 길만이 서로 같은 마음, 같은 뜻을 품게 하는 비결입니다. 하나님은 천한 자들과 멸시받는 자들과 없는 사람들을 택하셔서 있다고 하는 이들을 폐하십니다.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오셔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이 되십니다.(30절) 이 부분이 강조되면 더 이상 바울과 아볼로와 게바와 그리스도로 분열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우리에게도 예수가 전부이시며 그분만이 유일한 찬양의 대상이 되십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도 그런 진리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기도 : 십자가를 사랑하고 십자가의 정신으로 하나 되는 가정과 교회를 이루게 하옵소서. 이 땅을 지배하려는 분열의 영을 막아주시고 은혜 속에 하나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은호 목사(서울 옥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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