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사회적 약자들과 동행 이어갈 것”

국민일보

예장통합 “사회적 약자들과 동행 이어갈 것”

23일부터 제104회 총회 ‘청원서’ 주요 내용

입력 2019-09-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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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제104회기 총회는 둘째 날인 24일부터 온라인 생중계 대신 1시간 지연 중계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북 익산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린 제103회기 총회 모습. 예장통합 제공

오는 23일부터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박진석 목사)에서 열리는 제104회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의 주제는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이다. ‘말씀’과 ‘혁신’을 키워드 삼아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총회 각 부서의 청원서가 작성되고 있다.

예장통합 사회봉사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할 104회기 사업계획을 청원서로 제출하며 “2020년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남북, 북·미 사이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이 더욱 크게 요구되는 시기에 경제적 양극화 극복, 북녘 동포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평화문화 확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서는 교단 각 부서가 총회대의원(총대)들이 모이는 총회에 요청하는 각종 제안이다. 헌의안이 지방 노회가 총회에 올리는 아이디어라면, 청원서는 교단 부서 실무자들이 제출하는 것이다. 헌의안으로 살펴본 올해 총회 이슈는 총대 비례대표제, 동성애 대처, 세습 문제 등이다(국민일보 8월 27일자 34면 참조).

사회봉사부 오상열 총무는 16일 “내년엔 한국전쟁 70주년일 뿐만 아니라 5·18민주화운동도 4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교회와 사회 포럼을 통해 평화 문제를 다루는 한편, 이제 막 시작한 목회자 평화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봉사부는 ‘교회 안전관리 지침’을 만들자는 청원도 추가로 제출했다. 태풍 집중호우 산불 등 재해에 맞서 교회의 안전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세계선교부는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서 대규모 추방사태를 빚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돼 달라고 청원했다. 비자 거부로 쫓겨나는 선교사들이 국내에 입국했을 때 다음 선교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후원교회와 노회들이 1년간 국내 체류를 후원하고 선교지 리서치 비용을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선교부는 별도 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기구개혁 연구 보고서도 내놓았다.

정치부는 목회자 안식년 제도를 악용해 신임투표를 하는 사례를 막고 전도목사의 임기를 3년으로 통일하자는 등의 청원을, 훈련원 운영위원회는 새로 임직하는 목회자의 경우 노회의 훈련교육 과정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달라는 청원서를 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선 온라인 실시간 중계방송 대신 1시간의 시차를 둔 방영을 계획 중이다. 예장통합 관계자는 “첫날 새 임원 선거와 이취임식은 라이브로 전달하지만, 이튿날 회무 처리부터는 외부의 불필요한 개입 등을 우려해 1시간 지연 송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전북 익산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린 제103회기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 논란으로 ‘예장통합 총회 생중계’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진풍경을 낳았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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