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8일] 아버지의 사랑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9월 18일] 아버지의 사랑

입력 2019-09-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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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314장(통 5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4장 14~20절


말씀 : ‘줄도화돔’은 부성애가 강한 물고기입니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은 그 알을 입에 담아 부화시키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부화를 돕는 것으로 의무가 끝나지 않고 수컷은 새끼 고기가 자유롭게 활동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입속에 넣어 계속 보호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비 물고기는 점점 쇠약해지고 기력을 잃어버립니다. 나중에는 머리만 크게 보입니다. 그러나 아비로서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을 선택하며 새끼를 돌봅니다.

인간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갈라디아 데살로니가 에베소 등 여러 곳에 교회를 개척한 후 자신이 개척했다는 사실에 흐뭇하기보다 각 교회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식을 경청했습니다.

바울은 아비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기도했습니다. 편지를 보냈으며 사람을 파송해 도왔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회를 개척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아버지처럼 복음으로 저들을 낳았다고 했습니다. 개척자 자신을 스스로 아버지로 표현한 게 어색할 수 있었겠지만, 바울은 정말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고린도 교회 뒤에는 아버지 같은 바울 사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나은 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자녀에게 필요를 공급하며 자녀가 옳은 길로 가도록 이끄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려고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3절)고 했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 교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운 것입니다.

계속 권면하면서 죄를 짓는 이들을 징계까지 하려던 이유는 저들이 거룩하심에 참여하도록 하려는 뜻이었습니다. 권면이 없다면 개인도, 교회도 바르게 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권면을 겸손하게 수용해야 하고 이후에는 변화되고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야 더 나은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는 일만 스승이 있지만, 아버지는 많지 않다”(15절)고 했습니다. ‘일만 스승’이란 상전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훈련하던 노예를 의미했습니다. 저들은 책임감과 애정은 적고 수동적이며 기쁨 없이 돕던 가정교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아버지는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인터넷이 제공하는 지식만으로 좋은 인격체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물리학자 하임 헤라리는 “인터넷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만족하게 하고, 진정한 사실과 사실에 가까운 것을 구분하는 것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일정한 시스템에 의해 찍혀 나오는 상품이 아니라 가족 관계 속에서 하나하나 세워지는 인격체입니다.

교회는 누군가의 눈물과 땀과 헌신이 모여 자라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마다 아버지 역할을 해 온 헌신자들이 계십니다. 바울이 부탁했던 것처럼 “이와 같은 이들을 존귀하게 여겨야”(빌 2:29)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우리도 그런 사랑의 아버지로 성장해 누군가를 세워주고 이끌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아버지 같은 이들의 헌신으로 성장해 왔음을 감사드립니다. 저들의 수고와 눈물을 기억하며 우리도 교회 안에서 더 귀한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은호 목사(서울 옥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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