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오하라 (11) 첫 앨범 내고 안마사에서 가수의 길로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오하라 (11) 첫 앨범 내고 안마사에서 가수의 길로

내가 살아온 이야기로 7곡 받아… 비록 타고난 소리꾼은 아니지만 노래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

입력 2019-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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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앨범 ‘오하라의 행복한 이야기’ 표지. 2015년 11월 이 앨범 발매로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인기 없는 무명가수의 길은 너무 힘들었다.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뒤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됐다. 이곳저곳에서 노래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중도 실명한 내 이야기가 궁금하다며 강연이나 간증을 요청하는 곳도 있었다. 때마침 다니는 안마원도 그만둬야 할 상황이라 초청받는 곳마다 열심히 노래나 강연을 하러 다녔다.

그러던 중 노래 강사들 단체의 권영대 회장님을 통해 작곡가 겸 노래 강사인 송광호 선생님을 소개받았다. 송 선생님은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곡을 써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이후 송 선생님은 약속대로 내게 7곡을 작사·작곡해 주셨다.

나는 안마사로 열심히 일하며 모은 돈에 대출받은 돈을 보태 앨범을 내기로 했다. 그렇게 가수의 길은 시작됐다. 가수의 길은 녹록지 않았다. 세상일이란 게 그렇듯 앨범 작업 과정도 어렵고 힘들긴 매한가지였다. 노래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데다 악보도 볼 수 없었기에 오로지 소리만 듣고 또 들으며 맹연습했다.

녹음실 비용도 난관이었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 했기에 부담이 됐다. 잘하려 할수록 오히려 더 힘들고 어려워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남편과 나는 평택에서 서울까지 열심히 오르내리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2015년 11월 첫 앨범 ‘오하라의 행복한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지금도 늘 우리 부부를 응원해주고 격려해 주시는 권영대 회장님과 송광호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의 수호천사인 남편에게 감사한다. 남편과 만남이 없었다면 어찌 이런 많은 행복과 행운이 있었겠는가. 그리고 그런 천사를 보내 주신 하나님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와 기도를 드린다.

앨범을 내고 자신의 곡이 있으면 가수라고 말한다. 하지만 말이 쉬워 가수지 진정한 프로 가수가 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세상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솔직히 나는 타고난 소리꾼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노래 좋아하고 노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뿐이다.

내 노래를 통해, 내 강연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조금이라도 행복해진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 그것이 곧 나의 성공이다. 나 오하라가 생각하는 행복과 성공은 그런 것이다. 죽을 만큼 아픈 고통을 극복한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면서 알게 된 참된 행복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 삶의 이유다.

직업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매개체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무대에서 내려올 때면 이것저것 아쉽고 후회가 남는다. 그러나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처럼 무대가 스승이기에 때론 실수를 통해 배운다. 가끔은 내가 가는 이 길이 진정 나의 길인가 하는 의문과 회의도 생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한 기도로 응답을 기다린다.

그리고 모든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며 나를 창조하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하심을 믿고 있다. 오로지 순종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인도하심을 믿기에 다시금 세상을 향해 가슴을 열고 나아간다.

정리=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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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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