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흥호 총장의 성경과 선교] ‘하나님 나라’ 성경적 개념은 예수로 인해 절정 이뤄

국민일보

[정흥호 총장의 성경과 선교] ‘하나님 나라’ 성경적 개념은 예수로 인해 절정 이뤄

<20> 하나님의 나라

입력 2019-09-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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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연합신학대 국제대학원 학생들이 지난해 8월 경기도 양평 캠퍼스에서 열린 개강수련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아신대 제공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는 구약에서 명확하게 언급돼 있지 않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왕권이 온 세계에 미치고 있음을 고백한다.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시 22:28)

그의 왕권은 종말론적 개념에서도 예언된다.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단 2:44)

구약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메시아를 고대하는 희망과 연관돼 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구속적 목적과 연관돼 있는 것이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구별된 지상에서의 왕국은 육체적으로 다윗의 혈통에 의해 이스라엘과 온 세계에 새로움을 가져올 ‘메시아’를 통해 역사 가운데 일어나게 될 것이다.(사 9:6~7)

둘째, 이 왕국은 환상 가운데 보였던 인자(Son of Man) 같은 이가 권위와 영광과 능력의 메시아가 될 것이다. 그는 모든 민족과 나라와 모든 언어로 경배를 받으실 것이며 그의 왕국은 결코 멸망치 않는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게 될 것이며 영원토록 누리게 될 것이다.(단 7:14)

셋째, 그는 초자연적이고 공개된 메시아로서만이 아니라 주님의 종으로 묘사돼 있다. 그는 자기 백성들을 의롭게 하려고 기꺼이 고통을 당하시고 죽기까지 희생하신 분이다. 이 메시아의 고대는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에게 임하게 됨을 본다.(눅 2:26)

신약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은 세례 요한의 선포와 함께 예수님의 사역으로 시작된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시는 분으로 말미암아 나타난다.(마 3:11) 하나님 나라의 성경적 개념은 예수님으로 인해 절정을 이뤘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선포는 예수님의 사역에 기본이 됐다.

그만큼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는 선교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 이 나라는 하나님이 주체가 되시어 세상을 통치하시며 그의 구속의 역사를 이끌어가기 위한 역동적인 활동이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소유자이기 때문에 어느 인간의 노력이나 성취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을 죄악에서 구원하시며 그분의 통치 영역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시는 전적인 구원의 역사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신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Already) 임한 것이지만, 한편 ‘아직’(Not yet) 완성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주님이 다시 이 땅에 오시는 날, “새 하늘과 새 땅”의 완성된 하나님 나라를 받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선포하고 가르치신 그 나라에 대한 좋은 소식은 ‘현시대’뿐 아니라, ‘다가올 시대’에 이뤄질 것이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믿고 거듭나면 이 나라를 경험할 수 있다. 그 나라의 백성 된 자들로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실 때는 단지 유대인만을 향해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 이방인도 포함돼 있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부심을 가진 이스라엘이 주님의 통치를 거부한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다른 이방인들에게로 옮겨질 것이라고 강조하셨다.(막 12:1~11, 마 21:33~43) 즉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라면 누구든지 들어갈 수 있음을 말한다.

마지막 때 주님의 날이 임하면 그때는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는”(마 8:11) ‘메시아의 향연’(Messianic Banquet)에 참여할 것이다. 이 구원의 축제에는 민족의 경계도, 인종의 구분도, 남녀노소의 구분도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온 세상에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 활동이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이미 도래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이 세상에 오실 때 완성된 그 나라가 앞으로 임할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모든 우선순위를 둔 사람들은 회개하게 될 것이며 그의 말씀에 순종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주님의 이 말씀은 믿는 자들의 사역에 있어서 근원적인 선포가 돼야 한다.

정흥호 아신대 총장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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