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풍성한 주님의 사랑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풍성한 주님의 사랑

호세아 1장 1~11절, 2장 14~15절

입력 2019-09-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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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호세아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북이스라엘 왕인 여로보암2세는 이스라엘 창건 이래로 가장 국가를 융성하게 키운 왕이었습니다. 당시 국제 정세는 지역의 강자였던 아람이 신흥 강대국 앗수르와 수차례 분쟁을 빚으면서 국력이 쇠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이스라엘은 아람의 수도인 다메섹을 점령한 뒤 모암까지 공략해 역사상 최대 영토를 가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도덕적으로 타락했고 여호와 중심의 가치관마저 붕괴돼 버렸습니다.

본문 1절에 나오는 ‘음란한 여인’은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사람들에게는 몸에 가시가 돋게 할 정도로 거부감이 드는 표현이었습니다. 출애굽기 34장 14~16절에는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 너는 삼가 그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하게 섬기며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을 드리고 너를 청하면 네가 그 제물을 먹을까 함이며 또 네가 그들의 딸들을 네 아들의 아내로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네 아들에게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레위기 21장 9절에도 “어떤 제사장의 딸이든지 행음하여 자신을 속되게 하면 그의 아버지를 속되게 함이니 그를 불사를지니라”라고 했죠. 14~15절에도 “과부나 이혼당한 여자나 창녀 짓을 하는 더러운 여인을 취하지 말고 자기 백성 중에서 처녀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그의 자손이 그의 백성 중에서 속되게 하지 말지니 나는 그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이런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삶을 살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음란한 여인’에 대한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으로 음행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가 바로 음란한 여인과 같았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성결한 삶에서 멀어진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호세아의 아내 고멜은 여러 남자와 동침하며 정조를 팔았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파괴했습니다. 남편인 호세아의 마음도 갈가리 찢어 놓았습니다. 고멜은 결국 노예가 돼 종살이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런 고멜을 누가 되살려 줄 수 있었을까요. 반면 호세아는 결혼반지를 항상 끼고 다녔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변덕스러운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보게 됩니다.

주님의 사랑을 두고 아가페적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애정이라기보다 결심, 감정이라기보다는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을 떠올리게 됩니다. 섬세한 빛의 조절을 이용한 그의 작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표현하신 그 섬세한 사랑의 표현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떨까요.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란 기껏 유치원생이 그린 수채화와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왜 주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에게 오셨을까요.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유 없는 고통과 배신, 욕먹음과 침 뱉음, 비난을 당하셔도 참으신 이유는 마찬가지입니다. 에베소서 5장 2절에는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할 수 없는 상대를 사랑하는 호세아의 가정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해야 합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이 본문을 다시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늘 변덕스럽고 나약한 사랑에 실망합니다. 하지만 조금도 이기적이지 않은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사랑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지극한 사랑을 본받아 이웃을 사랑하는 주의 자녀 되길 바랍니다. 주님의 풍성한 사랑 안에서 우리를 늘 좋은 곳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신뢰합시다.

조재선 전주 예닮교회 목사

◇전주 예닮교회는 2020년까지 이어지는 천일기도회로 신앙의 첫 마음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명품교회와 명품가정, 명품성도가 되기 위해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의 제단을 쌓고 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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