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윤석헌 ‘2인 회의’ 정례화로 소통 강화한다

국민일보

은성수-윤석헌 ‘2인 회의’ 정례화로 소통 강화한다

금융위장, 4년6개월 만에 금감원 방문

입력 2019-09-20 04:02
은성수(왼쪽) 금융위원장과 윤석헌(오른쪽)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활짝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금감원을 찾기는 2015년 3월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감원장의 만남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권현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윤석헌 금감원장과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금융위원장이 취임 직후 금감원장과 만나기 위해 금감원을 직접 찾아가기는 2015년 3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후 4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임 위원장은 진웅섭 금감원장에게 ‘금융개혁 혼연일체’라는 글귀가 적힌 액자를 선물하며 협조를 당부했었다. 은 위원장과 윤 원장도 “금융혁신 가속화를 위해 협업하겠다”며 ‘2인 회의’ 정례화를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을 찾았다. 윤 원장과 함께 금감원 민원센터를 방문하고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및 파생결합상품(DLS·DLF) 피해를 상담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은 위원장은 “기업들은 금융회사 문턱이 높다고 하소연하고, 금융회사는 금감원 문턱이, 금감원은 금융위 문턱이 높다고 한다”며 “그러면서 다른 상대방에 대해 ‘나는 아닌데 억울하다’고 토로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주 만나 얘기를 들으면 금감원과 금융위도 한 팀이 돼 오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곁에 있던 윤 원장도 “은 위원장 방문을 계기로 금융권과 금융위, 금감원 문턱이 모두 닳아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두 기관장은 금감원 11층 외빈접견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당초 15분으로 예정됐던 면담은 30분 넘게 진행됐다.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윤 원장은 “최대한 금융위를 도와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도 “계속 소통하며 간극을 줄이겠다”고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매월 첫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전후로 ‘금융위원장-금감원장’ 2인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부기관장 회의도 2인 회의 개최 일주일 전에 월 1회 갖기로 했다.

한편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와 관련해 두 기관장은 “인터넷은행 신규인가를 위해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상대(商大)생과 공대생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된다고 느낄 수 있는데, 지금 상황이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신기술과 금융 규정·제도 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조만간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금융 당국이 불가능한 안을 제시해 증권업과 은행업 진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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