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바위를 품은 삶

국민일보

[겨자씨] 바위를 품은 삶

입력 2019-09-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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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몬산투엔 아주 특별한 마을이 있습니다. 하루에 버스가 한 대 혹은 두 대만 오가는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일부러 그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몬산투 사람들은 바위가 이 땅의 주인이라는 특별한 철학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위를 이고 있는 지붕으로 된 집, 바위가 집 안의 벽을 통과하는 집, 욕실의 한쪽 벽이 바위로 된 집이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 바위를 부수지 않고 바위를 품고 집을 지었던 것입니다.

집을 지으려면 바위를 피하거나 부숴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몬산투는 바위를 품고 바위와 함께 살면서 매우 멋지고 특별한 마을이 됐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안팎으로 인생의 바위를 만납니다. 그럴 때마다 대부분 바위를 피하거나 온 힘을 다해 치우거나 오랜 시간 깨뜨리려고만 합니다. 꼭 그래야 할까요. 몬산투 마을 사람들처럼 바위를 품는 것 또한 삶의 큰 지혜라 생각합니다.

물론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바위를 품을 때 그로 인해 더욱 특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07:1)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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