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청년 위한 연애학개론] 나는 왜 이성 친구가 안 생길까

국민일보

[크리스천 청년 위한 연애학개론] 나는 왜 이성 친구가 안 생길까

입력 2019-09-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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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영은

믿음 안에서 기독 청년들이 교제하도록 돕는 ‘갓데이트’ 행사를 마치면, 몇몇 청년들은 저에게 꼭 이런 말을 합니다. “도대체 저는 왜 이성 친구가 안 생길까요?”

세상의 절반이 이성입니다. 나보다 별로인 것 같은 사람들도 이성 친구를 잘 만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생활도 잘하는데 왜 애인이 없을까요. 청년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고 합니다. “이분 참 착해요.” “아는 언니(형)를 소개해 주고 싶어요.” “사람 좋은 것은 알겠는데….” “그냥 편하게 오빠, 동생으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결혼사역 16년을 하면서 청년들의 이런 고민을 참 많이 듣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청년들은 다른 이들로부터 아예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상대방을) 쉽게 포기하고, 자신의 단점을 바꿀 수 있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괜찮은 사람 같은데 이성으로는 아니야”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주변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 분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너무 순진해 자신의 감정을 경계선 없이 표현합니다. 둘째, (자기 생각과 개성보다) 지나치게 타인 중심적으로 표현합니다. 셋째, 외모에서도 개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넷째, 감정표현을 적절하게 하지 않고 사실적인 표현만 주로 해 무미건조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다 보면 상대방은 이성적 매력을 느끼기보다, 그냥 아는 좋은 친구로만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이런 모습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요.

첫째, 자기만의 가치관(세계관)을 잘 정립해 표현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청년이 꿈 없이 그냥 산다고 말합니다. 꿈 없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예수님도 사랑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목적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기독교 세계관을 잘 정립하고 그것을 삶에서 여유 있고 편안하게 표현하길 바랍니다.

둘째, 이성과 소통할 땐 어느 정도의 친밀감을 표현하며 경계선을 적절히 지켜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기 생각을 적절히 표현해야 합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거나 집중하며 듣지 못하는 모습에선 친밀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상대방이 자신을 향해 친밀감을 느끼게 하려면, 먼저 자신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존재도 인정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상대방과 나의 관계에서 적절히 친밀감을 표현하고, 때로는 어느 선에서 멈춰야 할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친해졌다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셋째, 외모는 너무 유행에 앞서가지도 뒤처지지도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외모의 개념을 잘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외모를 꾸민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키와 눈 코 입 등의 모습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선한 눈빛을 갖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외모를 가져야 합니다. 이런 자신감을 느낀다면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더욱 당당할 것입니다. 의류와 머리 손질 등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비싼 명품과 과소비로 꾸미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꾸미길 바랍니다.

넷째, 예수님을 체험하고 주님 안에서 자유로움을 누리며 삽니다. 일상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며 삶 속에서 열매 맺는 모습을 갖길 바랍니다. 무엇이든 예수님 안에서 선택하고 삶의 어려운 고비도 주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다섯째, 따뜻한 공감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상대방을 공감하려면 나와 다른 상대방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나를 공감해준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해줬는지 떠올리며 타인을 공감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앞에서 언급한 모든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이제 여러분도 좋은 이성 교제를 할 수 있습니다.

<문형욱 갓데이트 대표>

아직 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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