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2라운드’… 토스·키움 재도전 여부 최대 관심

국민일보

제3인터넷은행 ‘2라운드’… 토스·키움 재도전 여부 최대 관심

10일부터 15일까지 예비인가 신청… 토스+SC제일銀 결합설 유력 거론

입력 2019-10-09 19:03

제3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절차가 ‘2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 5월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등이 고배를 마신 지 5개월여 만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키움증권’이 재도전을 하느냐다. 금융권에선 예상치 못한 ‘깜짝 참가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금융위원회는 10일부터 15일까지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이어 60일 안에 예비인가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한다. 오는 12월을 전후로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탄생할지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예비인가 불허 이후에 즉시 재추진 방침을 확정했었다.

이번에 달라진 점은 금융 당국이 인터넷은행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른바 ‘종합적 컨설팅’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신규인가 절차와 요건을 비롯해 ‘보완 사항’ 등을 꼼꼼하게 설명해 신청 기업들의 이해도를 높인다는 취지였다. 앞서 토스뱅크, 키움뱅크의 예비인가 탈락 사유는 각각 안정성과 혁신성 부족이었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전략적 투자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관건은 기존 신청 기업들이 재도전을 하는지, 새로운 신청 기업이 나타나는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3인터넷은행 신청이) 완전히 냉랭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열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SC제일은행과 손을 잡고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와 SC제일은행이 결합한다면 자본 안정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다만 토스 측은 “재도전 여부를 아직 확정한 상황은 아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는 금융 당국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며 ‘인터넷은행 진출 중단’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여기에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이탈 가능성도 거론된다. 키움증권과 KEB하나은행 등은 모두 “현재까지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키움 측으로선 컨소시엄 구성과 더불어 혁신성을 보완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현재까지 제3인터넷은행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힌 곳은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 준비단’뿐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재참전’도 금융권 관심사다. 신한금융은 토스와 함께 컨소시엄 구성을 조율했었지만, 인터넷은행 운영에 대한 비전이 맞지 않아 헤어졌었다.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기업은 마감일인 15일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금융회사와 정보기술기업(ICT) 간의 ‘합종연횡’이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올해 연말쯤 제3인터넷은행 출범이 공식화된다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본인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