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에 존 구디너프·스탠리 휘팅엄·요시노 아키라

국민일보

노벨 화학상에 존 구디너프·스탠리 휘팅엄·요시노 아키라

리튬 이온 배터리 개발한 공로 인정… 요시노, 일본인으로 25번째 노벨상

입력 2019-10-09 21:14 수정 2019-10-09 23:44

올해 노벨 화학상은 존 구디너프(97)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석좌교수와 스탠리 휘팅엄(78) 미 뉴욕주립대 교수, 요시노 아키라(71) 일본 아사히카세이사(社) 고문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리튬 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 연구자를 201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재충전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었다”며 세 사람의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가볍고 다시 충전할 수 있으며 뛰어난 성능을 지닌 리튬 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에서 노트북 컴퓨터, 전기자동차까지 모든 곳에서 사용되면서 우리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자들이 제공한 화석연료 없는 사회의 기반은 인류에 커다란 혜택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1922년생으로 97세인 구디너프 교수는 노벨상 최고령 수상자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노벨상 전 분야에서 최고령 수상자는 지난해 96세로 물리학상을 받은 아서 애슈킨 전 미 벨연구소 연구원이었다. 구디너프 교수는 리튬 이온과 함게 산화코발트를 이용하면 더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다고 예측한 뒤 이를 증명해냈다. 노벨위원회는 “그의 연구가 중요한 돌파구가 돼 더 강력한 성능의 배터리가 개발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휘팅엄 교수는 1970년대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해 초전도체를 연구하면서 훗날 리튬 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쓰이는 물질을 발견했다.

요시노 고문은 일본 화학회사 아사히카세이에 근무하면서 1985년 상업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일본에서는 ‘배터리의 아버지’로 불리며 최근 해마다 노벨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수상 직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호기심이 나를 이끈 원동력”이라며 “리튬 이온 배터리는 지속 가능한 사회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요시노 고문은 일본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25번째 노벨상 수상자로 여겨진다. 수상자들은 상금 900만 크로나(약 10억9000만원)와 메달, 증서를 받게 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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