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0일] 허물을 들추지 말라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10월 20일] 허물을 들추지 말라

입력 2019-10-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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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9장 18~29절

말씀 : 카페에 앉아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옆에 앉은 무리가 신나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한 사람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의 흉을 보았습니다. 여태껏 하하 호호 웃으며 놀던 친구들이 마치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친구의 흉을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듣기 민망했습니다. 그 친구가 돌아온 이후 화장실에 가는 사람을 더는 보지 못했습니다.

본문을 보면 오랫동안 홍수로 떠돌던 노아와 가족들이 아라랏 산에 도착한 후 방주에서 짐승들과 함께 물이 빠진 뭍으로 나왔습니다. 그곳에 정착하였던 노아와 가족들은 포도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포도를 수확하고 그것으로 포도주를 만들어 마신 노아가 그만 취해 장막에서 잠이 들어 버린 것입니다. 그것도 알몸으로 말입니다. 그때 둘째 아들인 함이 장막에 들어왔다가 아버지가 벌거벗고 인사불성이 되어 잠든 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 함은 밖으로 나가 형과 동생을 불러서 아버지의 흉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셈과 야벳은 오히려 그 말을 듣고 뒷걸음으로 들어가 아버지의 벗은 하체를 옷으로 가려드리고 나왔습니다. 잠에서 깬 노아는 그 사실을 알고 셈과 야벳은 축복하였지만, 아비의 허물을 흉본 함은 저주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함의 아들 가나안까지 저주를 받았으니 노아의 화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타인의 흉이나 허물쯤은 너무 쉽게 떠벌리는 사람을 봅니다. 때로는 사실이 아닌 것까지도 ‘추측성’ 혹은 ‘지라시’라는 말까지 붙여 온 세상에 떠돕니다. 근거 없이 남을 험담하는 것은 물론이요, 사실이라도 공개적으로 퍼트리면 ‘명예훼손죄’라고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이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허물을 들추는 일에는 반드시 자신의 죄와 허물도 드러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부메랑의 원리’와 같습니다. 주님은 마태복음 7장 1~2절에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며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비판은 심판으로도 번역되는데 건전한 비판이 아닌 비난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노아와 함의 관계는 단순히 가족의 관계를 넘어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공동체입니다. 함께 구원받은 공동체의 허물을 들추어낸다면 그 공동체가 어찌 건강하게 설 수 있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가정과 교회가 무너지고 있습니까. 자신의 죄와 허물은 묻어둔 채 형제의 죄와 허물은 들추어낸다면 어찌 하나님이 기뻐하시겠습니까. 내가 비난한 그를 위해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고, 그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어찌 기뻐하시겠습니까. 노아의 이 사건은 하나님의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오늘 주님의 마음으로 가족과 성도와 이웃을 향해 칭찬해 봅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기도 : 주님, 우리의 죄와 허물은 생각지도 못한 채 남의 죄와 허물은 왜 그리 잘 보이는지요. 내 안에 있는 들보는 못 보면서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은 왜 그리 잘 보이는지요. 주님,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고 용서하셨는데, 우리도 주님의 마음으로 용서하게 하옵소서. 우리도 이 찬송처럼 서로를 칭찬하며 사랑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춘성 목사(공주 상서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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