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10명 중 4명 의대 진학… “자사고가 의대 입시통로로”

국민일보

상산고 10명 중 4명 의대 진학… “자사고가 의대 입시통로로”

외고·자사고 대학 진학 실태 자료

입력 2019-10-21 04:06

전북 상산고 졸업생 10명 중 4명은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민족사관고도 의대 진학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등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가 의대 입시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20일 공개한 ‘2019학년도 외고·자사고 졸업생 계열별 대학 진학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사고 졸업자 중 의학계열 진학 비율은 6.5%로 그해 대학 신입생 중 의과계열 비율인 6.6%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국 단위 자사고 10개교로 한정할 경우 의대 진학 비율은 11.9%로 두 배가량 높았다.


전국 단위 자사고를 학교별로 살펴보면 상산고의 졸업생 대비 의학계열 진학 비율은 37.6%에 달했다.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의대에 진학한다는 얘기다. 이어 민족사관고(24.0%), 울산 현대청운고(18.1%), 경북 포항제철고(10.4%) 등의 순이었다.

해당 시·도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광역 단위 자사고도 의대 진학 비율이 높았다. 휘문고(22.8%), 세화고(22.6%), 해운대고(22.2%) 등이 나란히 3~5위에 올랐다. 광역 단위 자사고는 의대 진학 비율이 높은 자사고 10곳 중 절반인 5곳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이른바 ‘교육특구’로 불리는 서울 서초·강남·양천구 일반고가 다른 지역보다 서울대 합격생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것도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20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9학년도 신입생 출신 고등학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 일반고(공·사립 포함) 3학년 학생 총 35만5220명 중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은 총 1730명이었다. 학생 1000명당 4.9명이 서울대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지역별 비율을 살펴보면 서초구가 28.3명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가 전국 평균에 비해 5배가량 높은 셈이다. 이어 서울 강남구(27.1명), 서울 양천구(16.2명), 경기도 과천(14.7명), 경기도 성남 분당구(14.6명), 울산 동구(11.7명), 부산 부산진구(11.2명), 서울 광진구(10.7명), 서울 송파구(10.5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지역이 사교육 지출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이 집계한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별 학생 1인당 월평균 학원비를 살펴보면 강남구가 38만35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초구(33만1500원), 양천구(27만5800원), 송파구(27만890원) 등의 순이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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