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2일] 주님보다 앞서지 말라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10월 22일] 주님보다 앞서지 말라

입력 2019-10-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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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2장 1~8절

말씀 : 운전 중 라디오에서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가수 하춘화씨의 ‘잘했군 잘했어’였습니다. 전에는 지나쳤던 가사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병아리를 혼자서 몸보신하려고 먹었는데 그것도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이번에는 남편이 뒤뜰에 있던 황소를 보았냐는 질문에 아내는 ‘친정 오라버니 장가들 밑천에 보탰다’는 겁니다. 아니 남편은 겨우 병아리인데, 아내는 어찌 황소란 말인가. 병아리와 황소는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여기서 같이 노래를 듣던 아내와 의견이 갈렸습니다. 저는 “참 바보 같은 부부다. 어떻게 저렇게 잘했다고 하지”라고 했더니 아내는 “그게 잘해서 잘했다고 한 게 아니라 비꼬는 거예요”라고 합니다.

본문을 보면 베다니에 이르신 예수님이 나사로의 집에 머무셨습니다. 예수님을 위해 잔치를 하던 중 마리아가 순전한 나드 향유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는 자기 머리털로 닦았습니다.(3절) 이때 가룟 유다는 마리아에게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았냐며 책망합니다.(5절)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나의 장례식 날을 위한 행동이라며 그녀를 두둔하시고 칭찬하시며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마 26:13)고 하셨습니다.

같은 사건을 보면서도 이렇게 다르게 봅니다. 가룟 유다가 그녀의 행동을 비난한 것은 그녀의 행동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려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가난한 자들을 위하는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가룟 유다는 주님을 먼저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가난한 자를 먼저 바라보았습니다. 가난한 자를 바라본 것이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그러나 신앙의 대상은 주님이 먼저입니다. 즉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가난한 자를 돕기 위해 오신 분으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나중에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아먹는 배신을 한 원인이 되기도 한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보다 세상이 우선이었고, 예수님보다 이스라엘의 독립이 먼저였고, 예수님보다 자신이 더 앞에 있었습니다.

마리아도 향유의 가치를 모르지 않았습니다. 향유는 그녀의 결혼지참금이자 가장 귀한 재산목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향유보다 또 자신의 미래보다 예수님이 먼저였습니다. 우선이었습니다. 세상도 귀하고, 나의 신념도 귀하고, 나 자신도 귀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님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꼭 귀한 것으로만 드렸다고 해서 칭찬받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그녀의 마음을 보셨기 때문에 그녀가 드리는 예물을 기쁘게 받으신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마음을 품지 않으면 칭찬보다는 책망을 먼저 보게 될 수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주님의 마음을 품고 세상을 봅시다. 그리고 주님보다 앞서는 그 어떤 것도 없기를 바랍니다.

기도 : 주님, 주님보다 앞서는 것이 없기를 원합니다. 주님보다 세상이, 주님보다 내 생각과 뜻이 앞서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보다 앞서는 마음은 결국 칭찬과 격려와 사랑보다는 책망과 미움과 다툼으로 연결됩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게 하소서. 향기가 온 방에 가득한 것처럼 우리 삶에 주의 향기가 가득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춘성 목사(공주 상서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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