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오해와 진실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오해와 진실

마태복음 25장 22~30절

입력 2019-10-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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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현상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세 가지 비유가 등장합니다. 열 처녀의 비유, 달란트의 비유, 양과 염소의 비유가 그것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세 가지 비유의 공통점은 오해와 관련돼 있다는 것입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는 신랑이 더디 올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오해는 기름을 준비하지 않음으로 이어졌고, 신랑을 맞이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을 오해했습니다. 자기 주인을 냉혹한 사람으로 오해하고, 받은 달란트를 땅에 묻어 뒀고, 결국은 주인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책망을 받습니다.

또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영원한 불에 들어갈 자들은 주님을 오해했습니다. 그들은 교회가 주님의 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나그네 되고, 병들고, 옥에 갇힌 형제들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이 세 가지 비유는 종말론적인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주님은 마태복음 24장에서 세상의 종말에 나타날 현상을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때에는 많은 환난이 있을 것이며 불법이 성하고, 사랑이 식고, 사람들이 실족해 믿음을 잃어버릴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26장에는 이러한 환난과 종말을 알리는 신호로서 주님의 죽으심의 시작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런 종말론적인 배경 가운데 성도들은 종말에 대해서 오해하지 말고 바른 믿음으로 환난 가운데서 승리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때에 우리는 어떻게 이 시대를 감당하고 행동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우리는 인내와 충성으로 이 시대를 견디고 이겨야 합니다. 열 처녀의 비유에서 신랑들이 돌아온 시간은 미련한 처녀들의 예상과 달리 ‘더딘 밤중’이었습니다. 신부들은 모두 졸며 잤습니다. 또한 달란트를 맡긴 주인은 ‘오랜 후에’(19절) 돌아왔습니다.

성도는 신랑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신부입니다. 그런 성도에게 필요한 것이 인내와 충성입니다. 악한 종들은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동료들을 때리며 술친구들과 먹고 마시며’(마 24:49) 악한 일을 합니다. 바른 믿음은 깨어 순결한 신부로 주님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고 시종일관 같은 모습으로 믿음의 자리에 서 있는 것입니다. 충성은 이처럼 ‘오랜 시간’ 가운데 들어있는 시험들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나는 ‘충성의 등불’을 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두 번째로 지금은 땅에 묻어둔 달란트를 꺼내야 할 때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이 달란트를 땅에 묻고 난 오랜 시간 후에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땅에 묻힌 그 달란트는 주인이 올 때까지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주인이 원했던 것은 이익이 아니라 충성이었습니다. 묻혀 있었던 달란트는 종의 악함과 게으름의 증거가 됩니다. 우리에게 묻어둔 달란트는 없습니까. 지금은 그 달란트를 꺼내야 할 때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엄청난 이익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우리의 성실함과 충성입니다.

세 번째로 우리의 믿음은 ‘지금 여기서’ 나타나야 합니다. 주변에 어려움을 당한 자들을 돌보지 않은 자들은 소위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기 계신 주님’만을 바라보았지, ‘여기 있는 형제들’은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형제들은 주님의 몸인 교회인데 말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그때 거기서’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나타나야 합니다. 저기 계신 주님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 곁에 있는 형제들에게 표현돼야 합니다.

잘못된 생각, 오해는 수많은 왜곡을 가져옵니다. 우리의 믿음에서 오해와 왜곡은 없습니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류명렬 목사(대전남부교회)

◇대전남부교회는 1953년 설립 이래 성경에 입각한 바른 믿음을 추구해온 교회로서 시대와 세상에 본이 되는 교회, 온 성도들이 주님이 제자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안고 나아가는 교회입니다. 제4대 박요한 목사와 제5대 황승기 목사가 예장합동의 총회장을 역임하면서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겼으며, 제6대 류명렬 담임목사는 온 성도들과 함께 교회와 가정을 말씀 위에 세우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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