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병약 … 서른살 무렵 극심한 통증

국민일보

어려서부터 병약 … 서른살 무렵 극심한 통증

대망교회 성도 간증 - 이일천 집사

입력 2019-11-0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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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천 집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소미아트미술학원에서 신유의 기적을 설명하고 있다.

저는 부산에서 형제가 많은 가정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딸의 이름을 두고 고민하시던 아버지는 당시 ‘월천’이라는 북한 여성 지도자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제 이름을 정했습니다. “북한에는 월천이 있고, 남한에는 내 딸 일천이 있다.” 여자아이 이름으로는 다소 무거운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큰 인물이 되길 바라시던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저는 조그마하고 병약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늘 편도가 붓고 감기와 기관지염, 폐렴을 달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결핵에 걸려 학교도 못 갔습니다. 대학 4학년 때 친구 소개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방황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성경말씀은 한 줄기의 빛이었습니다.

‘아니, 나는 나 자신이 무능하고 나약해서 조물주의 실패작이라 생각했는데 성경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네?’ 하나님이 그 지으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말씀으로 저의 존재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지어졌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내 외모와 능력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은 저의 존재 자체를 기뻐하신다는 것이 마음으로 믿어졌습니다. 하나님이 너무 좋고 더 많이 알고 싶어서 다니던 교회의 선교사 훈련과정에 들어가 훈련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0세가 될 무렵 몸에 이상이 느껴졌습니다. 저녁이면 무릎이 붓고 열이 나며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몸에 힘이 없고 밥 먹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직장생활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의원에 가고 동네병원에 가 보아도 그때일 뿐 몸은 더욱 피곤해졌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면역질환에 대한 검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병명이 드러나질 않았습니다.

그 무렵 목회를 꿈꾸는 분과 결혼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러나 아픈 몸으로 결혼할 순 없었습니다. 불신자이셨던 어머니는 “너는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일이 풀리지 않냐” 하시며 밤낮을 우시는 바람에 집에 있을 수가 없어 결혼한 언니 집을 전전했습니다.

그때 아는 선교사 사모님께서 홍예숙 사모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당시는 홍 사모님이 거제도에 계실 때라 배를 타고 그곳에 들어갔습니다. 배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데 왜 몸이 아플까.’ ‘오늘 내가 가는 곳이 이상한 곳은 아닐까.’ 그러나 사모님을 뵙고 안수기도를 받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계시며 그 앞에 저는 말할 수 없는 죄인임이 느껴졌습니다.

홍 사모님은 저를 보시더니 “거참, 우리 남편하고 같은 병이네”라고 했습니다. 사모님 말씀에 따르면 남자가 그 병에 걸리면 급성으로 병이 진행돼 사망에 이르지만, 여자인 경우는 만성으로 검사를 해도 병명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나님을 붙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돼 부산과 거제도를 오가며 기도를 받다가 2002년 대망교회 개척 멤버가 됐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해 30년 넘게 살던 집을 팔고 부산 화명동 교회 근처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던 어머니와 당뇨가 있으신 아버지가 교회 예배에 참석하시면서부터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습니다. 어둡던 집안의 분위기도 밝아졌습니다. 저의 몸도 점점 건강해져서 2006년 36세의 나이에 작은 미술교습소를 넘겨받아 아이들도 가르치게 됐습니다.

2011년 결혼도 하고 주일이면 교회학교와 성가대도 섬기며 병에서 조금씩 조금씩 자유로움을 누리고 있음에 감사하게 됐습니다. 2013년 교회가 서울로 이전하게 돼 저도 따라서 이사를 했습니다. 가진 것도 없는데 서울, 그것도 땅값이 높은 송파구로 이사한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문제 등 저희가 서울로 간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망교회가 너무 좋고, 오창균 목사님 홍 사모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이제 서울로 온 지 7년이 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위대하신 하나님은 저의 연약함을 통해 당신을 붙들게 하셨습니다. 특히 말없이 기도해 주시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신 목사님과 사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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