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삼자교회 탄압, 가정교회 성장 부를 것”

국민일보

“중국의 삼자교회 탄압, 가정교회 성장 부를 것”

한국 순교자의소리·차이나에이드 분석

입력 2019-11-07 00:01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한국 순교자의소리(VOM)와 중국의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는 6일 “중국 당국이 지하교회는 물론 (당에 협조적이던) 삼자교회까지 탄압하는 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핍박이 오히려 중국 내 가정교회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자교회는 삼자애국운동의 줄임말로 중국 내 대표적 개신교단 중 하나다. 모든 활동을 중국 공산당이 통제한다.

한국VOM이 이날 공개한 문서(사진)를 보면 중국 저장성은 삼자교회들이 세례를 주거나 헌금을 걷고 부흥회를 개최하는 것을 금지했다. 목사들에게는 설교 사흘 전 관계 당국에 설교 내용을 제출토록 했다. 현숙 폴리 한국VOM 대표는 “지난해엔 등록된 삼자교회 숫자를 30% 줄이려는 계획이 기록된 후난성 문서도 공개됐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중국 정부가 삼자교회를 탄압해도 기독교인 숫자는 줄지 않고 가정교회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중국 등 공산권에서 세례를 금지하고 국가에 등록된 교회까지 폐쇄한 뒤에도 지하교회가 성장했다는 점이 근거다. 폴리 대표는 “중국 내 수백 개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이미 가정교회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라고 했다. 차이나에이드 대표 밥 푸 목사도 “평신도 지도자와 부모들로 구성된 소규모 가정 모임에서 예배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하는 교회들이 현재 30개 이상의 성(省)에 수백 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가정 모임에 건강한 예배와 양육을 위한 자료를 갖춰 주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상자 속의 교회학교’를 만들어 중국 가정교회 네트워크에 공급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