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4일] 가장 큰 사람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11월 14일] 가장 큰 사람

입력 2019-11-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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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예수께로 가면’ 565장(통 30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9장 46~48절


말씀 : 어릴 때 아이들의 다툼을 관찰하면 매우 작은 것이 원인입니다. 누가 더 잘 사냐, 누구의 것이 더 좋은 것이냐 등 도토리 키 재기 같은 싸움입니다. 그리고 그 싸움의 승부는 엉뚱한 기준을 가지고 판가름 나기도 합니다. 이런 싸움은 나이가 들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변론은 매우 유치해 보입니다. 아직 영적으로 어린아이 수준이기에 일어나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이런 다툼은 의외로 우리의 삶 속에서 자주 일어나는 갈등입니다.

‘누가 크냐’는 질문은 주변에서 조금씩 변형되어 제기됩니다. 누가 더 뛰어난가, 누가 인정받아야 하는가, 누가 상 받을 사람인가, 누구의 공이 더 큰가 등의 다양한 갈등으로 우리 주위에 드러납니다. 그리고 여기서 갈등이 조정되지 않고 불만이 생기면 마음을 풀지 않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가 되곤 합니다.

예수님은 오랫동안 자신에게 훈련받은 제자들 사이에 갈등이 시작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상경하실 때 예수님의 통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제자들은 생각했습니다. 생각만 할 뿐 아니라 그때가 오면 누가 더 높은 위치와 권력을 행사할 것인지 서로 재보며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그들 속에 세속적 가치관이 가득 차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모르는 까닭이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십니다. 바로 어린아이 하나를 세우시고 하신 교훈입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인물이 되어서 큰일 하고 주목받으려는 욕심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찮은 일, 남들에게 인정받기 힘든 일, 즉시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모임이든지 어린아이는 귀찮은 존재 취급을 받습니다. 비행기에서 기피자리 1번은 아이가 가까이 있는 경우라고들 말합니다. 실제로 비행기에서 아이가 울며 시끄럽게 하면 쉬지도 못하고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그런 아이와 쩔쩔매는 엄마를 보면서 자원하여 아이를 능숙하게 달래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짜증을 내지 않고 그 아이의 필요를 채워주며, 모든 승객에게 죄인 취급 받는 엄마를 보호해주는 천사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가 그에게 고맙다고 할까요. 부모가 어떤 큰 보답을 합니까. 대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그런 사람이 하늘나라에서는 큰 사람으로 인정받습니다.

보상을 바라지 않고 섬기며 작은 일을 감당하는 사람이 귀합니다. 또 그런 일을 기꺼이 하는 자, 즉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자로 자처하는 그런 사람이 큰 자라고 주님은 단언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역전된 질서를 가르치십니다. 낮아진 사람, 작은 일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겸손한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큰 자는 눈에 크게 띄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으며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겸손히 섬기며, 자신을 늘 낮추는 사람입니다.

기도 : 주님, 교회에서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섭섭한 마음이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내 수고를 모를 때 억울해하지 말고 기뻐하게 하소서. 하나님이 높이실 것을 믿고, 늘 작은 자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성준 목사(인천 수정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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