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국민일보

[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창세기 39장 1~6절

입력 2019-11-15 00:03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만사형통(萬事亨通)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삶일 것입니다. 사전에서 ‘형통’이란 ‘모든 것이 뜻과 같이 잘되어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뜻대로 잘되어 가는 것일까요. 모든 일은 내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내 삶은 하나님의 뜻 안으로 들어간 것만 남고 그 밖으로 나간 것은 다 찢어지고 부서졌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내 뜻이 같다면 형통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형통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형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창 39:2) 그때의 요셉은 애굽에 팔려온 노예 소년이었습니다. 그런 상태의 요셉을 형통한 사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 요셉은 형통의 숨겨진 능력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형통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킬 때 주어지는 축복이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형통을 선택하면서 뒤로 물러서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 선택은 요셉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 바로 왕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노예 요셉의 삼십 세 때 일어난 일입니다. 정말 놀라운 성공입니다. 어쩌다 애굽까지 팔려오며 많은 어려움을 겪은 노예 소년일지라도 계속해서 형통을 선택할 때 이런 일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요셉이 애굽 땅을 처음 밟았을 땐 형들이 노예로 팔아버린 상처투성이의 불쌍한 소년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납니다. 애굽의 장군 집에 팔려 간 노예 소년은 말 그대로 노예입니다. 사람 취급도 못 받는 무시와 차별 속에서 살았을 것입니다.

‘내가 노예로 살 사람이 아닌데, 여기서 이러고 있을 게 아닌데’하며 배신당한 상처와 아픔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그에게 나쁜 짓을 저질렀던 이들이 가족이었습니다. 보통은 원망과 분노로 칼을 갈며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삶에서 벗어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자기에게 주어진 노예의 삶에 충실했습니다. 형통한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거부하지 않고 믿음으로 받았습니다. 그 믿음 때문에 노예의 삶에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급기야 주인 보디발 장군의 신뢰를 얻어 가정 총무까지 됐습니다. 그 후 몇 년이 흘러 요셉이 총리대신이 된 시간까지 모두 살펴보면 노예의 시간도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고난도 축복으로 합쳐지는 것이 형통입니다. 주님 안에서는 내게 좋은 것 나쁜 것, 이것저것 가려서 따질 것이 없습니다. 주님의 뜻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은 다 축복입니다. 내 뜻대로 안돼서 못 견디는 것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뜻 안으로 들어가는 요셉의 형통을 봅시다. 하나님의 뜻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축복입니다.

가족에게 배신당한 상처와 아픔, 노예 시간의 고통, 총리대신의 영광 등 요셉은 자신의 삶을 사명 안에서 돌아봅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은 하나님이 수많은 백성의 생명을 살리려고 자신의 삶을 쓰신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살다 보면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야 하는지 모를 감당할 수 없는 고통도 찾아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셔서 사명으로 감당하게 하십니다.(창 50:20) 내 뜻대로만 되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됩니다.

사람 취급도 못 받던 노예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그 약속이 이루어져 위대한 총리대신 요셉이 되었습니다. 고난에서 눈을 돌려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봅시다. 인생을 사명으로 주신 분이 나쁜 것도 좋은 것으로 바꾸셔서 그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마라나타 교회는 2018년 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A타워 안에 압구정예수교회의 지교회로 설립됐습니다. 주 안에서 복음의 치유를 경험하며 나아가는 행복한 신앙공동체입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