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화해 위한 공동기도회 준비 중”

국민일보

“한·일 화해 위한 공동기도회 준비 중”

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 김병호 목사

입력 2019-11-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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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 김병호 목사가 18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한·일 그리스도인 공동기도회가 내년 3월엔 한국, 5월엔 일본 개최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재일동포가 주축이 돼 일본 도쿄 인근 도잔소(東山莊)로 남북한 교회 지도자를 초청했던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회의’도 18년 만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총간사 김병호(62) 목사는 19일 국민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내년 삼일절 즈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에서, 5월 11~13일에는 일본에서 공동기도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아베 정권의 경제 도발로 한·일 관계가 파국에 처하자 양국 교회는 지난 8월 서울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일 공동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지난 10월엔 일본 도쿄 신주쿠 가시와기교회에서 답방 형식의 기도회도 개최됐다. 일본교회는 특히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를 중심으로 대부분 교단이 참여하는 기도회 실행위원회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일본의 전쟁책임 인정과 식민지배 사과, 한·일 무역 갈등 해소, 양국의 공동 번영과 동북아 평화 등이 기도 제목이다.

김 목사는 “도쿄뿐만 아니라 나고야 교토 오사카 및 규슈 지역까지 기도회를 이어가자는 제안도 나왔다”고 말했다. 재일대한기독교회는 재일동포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단으로 일본 전역 97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 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파송 선교사로 1986년 도일해 33년째 사역 중이다. 재일대한기독교회에는 예장통합·합동·고신·백석·대신 및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 49명이 소속돼 있다.

NCCK 총회 참석차 방한한 김 목사는 내년 10월 도쿄나 YMCA수양관이 있는 도잔소에서 ‘제9회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독자회의는 남북 교류에 제약이 많던 1990년부터 2002년까지 여덟 차례 재일동포들의 초청으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한국교회가 만났던 플랫폼이다. 재건에 성공한다면 18년 만의 부활이다. 구체적 논의를 위해 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장 조영철 목사와 평화통일회의 준비위원장 정연원 목사, 마이너리티선교센터 데이비드 매킨토시 선교사 등이 20일 방한해 국내 8곳 주요 교단 총무 및 사무총장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해방 후 일본에 남겨진 재일동포들과 복음을 나누고, 그들의 인권과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한 재일대한기독교회가 동북아 평화를 위한 밀알이 된다면 더없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를 평화 무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듯, 2020년 도쿄올림픽도 한·일 갈등 완화의 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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