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선교 사역 중 피살된 김진욱 선교사… 생전 시리아 난민 섬김에 열정

국민일보

터키서 선교 사역 중 피살된 김진욱 선교사… 생전 시리아 난민 섬김에 열정

기타리스트 활동하다 2016년부터 선교단체 소속으로 헌신 중 참변

입력 2019-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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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선교사역을 하다 지난 19일 피살된 김진욱 선교사가 가족과 즐겁게 지내던 모습. 고인은 생전에 터키 국경 지역에서 시리아 난민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는 사역을 펼쳤다. 신촌아름다운교회 제공

터키에서 시리아 난민과 쿠르드족을 위해 사역하던 김진욱(41·사진) 선교사가 지난 19일 피살됐다. 현지 선교사들과 관련 교회·단체들은 김 선교사의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요청했다.


터키 현지 언론인 ‘타임투르크 하베르’에 따르면 김 선교사는 이날 오후 11시쯤 디야르바키르시 바아랄구에서 휴대전화를 빼앗기 위해 공격한 16세 소년의 흉기에 찔렸다. 긴급 출동한 구급팀의 응급조치를 받고 셀라하틴 에유비 국립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김 선교사는 선교단체 반주자로 일하다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났다. 이후 A선교단체 소속으로 2016년부터 터키에서 선교사역을 펼쳤다. 8개월 전 아내 및 네 살 아들과 함께 바아랄구로 사역지를 옮겼다.

터키에서 15년째 사역 중인 B선교사는 “김 선교사는 시리아 난민의 고통을 전해 듣고 기도하다가 평신도 전문인 사역자로 터키에 들어왔다”면서 “난민을 섬기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고인의 휴대전화는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터키에서 30년 넘게 사역한 C선교사는 “김 선교사가 가슴과 등에 상처를 입었는데, 단순 강도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지 동기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아이 출산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김 선교사가 참혹한 사건을 당했다. 현지 사역자와 교민도 매우 침통해하고 있다”면서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선교사의 장례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150여명의 현지 기독인과 한인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디야르바키르교회에서 열렸다. 22일에는 발인예배를 드렸다.

김 선교사의 시신은 26일 오후 6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서해장례문화원에 마련됐으며 27일 오후 1시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 주관으로 위로 예배가 열린다. 저녁 7시에는 A선교단체 주최 예배가 있다. 발인예배는 28일 새벽 김 선교사의 모친이 출석하는 강화군 은혜감리교회에서 열린다.

출산이 임박한 김 선교사의 부인은 친정 가족과 터키에 머물고 있다. 주 파송 교회인 서울 신촌아름다운교회(이규 목사)는 유가족을 위로하고 출산을 돕기 위해 다음 달 1일 지원팀을 현지로 파견한다.

이규 목사는 “김 선교사는 2016년 교회에서 쿠르드족 선교를 위해 파송한 후 지난해에도 터키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눈물지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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