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10년의 비전… ‘세계 살리고 먹이는 교회’로 간다

국민일보

세 번째 10년의 비전… ‘세계 살리고 먹이는 교회’로 간다

홍예숙 사모의 신유의 은혜 <21·끝>

입력 2019-11-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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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망교회 성도들이 2014년 1월 신년예배를 드리고 한자리에 모였다.

2012년은 부산에 교회를 설립한 지 10년이 되는 해였다. 대망교회가 갈림길에 섰다. 교회 설립 당시 10년 단위의 발전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첫 10년은 지역을 살리고 먹이는 교회가 되는 것이었다. 두 번째 10년은 한국을 살리고 먹이는 교회가, 세 번째 10년은 세계를 살리고 먹이는 교회가 되는 것이었다.

처음 10년 동안 하나님께서 부산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도록 해 주셨다. 신유의 은사와 말씀 은혜로 소문난 교회, 믿지 않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교회가 됐다. 2007년 7월 부산 덕천동과 만덕동 일대의 임야 4만3305㎡(약 1만3100평)을 매입하는 길도 열어 주셨다. 세계를 살리고 먹이는 교회가 되는 꿈을 실현할 첫걸음을 떼게 해 주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을 살리고 먹이는 비전을 이루는 데는 한국의 동남쪽 최남단인 부산이라는 지역적 한계가 컸다. 그래서 두 번째 10년을 부산에서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서울로 사역지를 옮길 것인가 기도하게 됐다. 그리고 그해 11월 교회설립 10주년 감사주일예배 때 서울에 지교회를 개척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교회의 리더 역할을 하는 집사님들이 서울지교회 개척에 앞장섰다. 담임목사 가정인 우리 가정이 서울지교회 개척 책임을 맡았고, 부산 교회는 부목사이자 시동생인 오창호 목사가 맡았다.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서울성전과 부산성전 시스템으로 교회를 운영한 후 분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예기간이 계속 길어졌다. 서울에 올라올 수 없는 부산성전 교인들의 마음이 헤어진다는 서운함으로 크게 요동쳤기 때문이다. 오창균 목사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부산으로 내려가 주일까지 교회를 돌봤다. 나 역시 부산의 교인을 계속해서 돌봤다. 매주 수요일 내려가 예배에 참석한 후 목요일 심방을 하고 치유기도회를 인도했다. 그리고 그날 밤, 서울에 올라와 금요치유집회를 인도했다.

1년을 꼬박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쉼 없이 치유집회를 인도하자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웠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가려움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부산 교인들은 엄마에게서 떨어지기 싫은 아이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매달렸다. 그런 교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건강문제로 어쩔 수 없이 부산에 내려가는 횟수를 격주로 줄였다. 점차 부산 교회 교인의 마음도 다독여졌다. 그렇게 또 4년의 세월이 흘러 2016년 12월 공동의회에서 서울성전과 부산성전의 분립을 결정했다. 부산 대망교회 담임목사는 그동안 목회해온 오창호 목사를 만장일치로 청빙했다.

서울로 이사하기로 한 교우들은 자녀들을 포함해 자그마치 100여명이었다. 2013년 5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 석림빌딩 2~3층을 임차해 서울성전 첫 예배를 드렸다. 성도들의 이주는 3년에 걸쳐 진행됐다. 거의 모두가 예배당 근처에 집을 구했다. “대망교회 근처에 집이 있나요.” “도대체 대망교회는 어떤 교회이길래 매물을 싹쓸이합니까.” 근처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면서 대망교회의 이름이 지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교회사를 보니 6·25전쟁 때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난 갔던 교회가 다시 서울로 돌아온 경우 외에는 부산에서 서울로 집단 상경한 예는 전무후무했다. 집값은 부산보다 2배 비쌌다. 그런 까닭에 서울로 상경한 교우들은 집 크기를 줄였다.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자가에서 전·월세로 주거를 옮겼다. 가슴은 뜨거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음은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했다. 교회가 견고하게 뿌리 내리고 성장하려면 월세로 1000만원을 내는 교회당 건물 매입이 절실했다. 입주 건물을 매입하려면 100억원이 필요했다. 그 일을 두고 기도할 때였다. 어느 날 부산에서 급하게 전화가 왔다. “사모님, 부산 성전 부지가 아파트 재개발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오, 하나님이 길을 인도하시는군요.” 교회당 매입의 종잣돈이 그렇게 마련되게 해 주셨다. 건물주도 예수님을 믿는 분으로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 건물을 매각해 주셨다.

당시 교회당 뒤편에 있는 서울 가락시영아파트가 현재의 헬리오시티아파트로 재건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물을 매각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교인들 역시 최선을 다해 건축헌금을 했다.

지난 5월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 송파구 대망교회 성전.

2017년 11월 교회당 건물을 매입했고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했다. 드디어 2019년 5월 성전건축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말씀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치유집회는 계속 진행됐다. 많은 사람이 치유됐고 지금은 새롭게 단장한 지하 원더풀 홀이 금요일이면 전국에서 모여드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두 번째 10년이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제 세 번째 10년의 비전인 세계를 살리고 먹이는 교회의 초석을 하나님께서 다지고 계시는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장애가 있는 몸으로 죽어야 했던 나를 살리시고 오늘 여기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 앞으로도 내 인생을 붙들어 쓰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여러분도 좋으신 하나님을 만난다면 진실로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확신한다.

홍예숙 사모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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