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전도법 다시 날카롭게 갈아 작년에만 1500명 결신 이끌어

국민일보

무뎌진 전도법 다시 날카롭게 갈아 작년에만 1500명 결신 이끌어

송상철 목사 ‘복음의 본질’ 을 말한다 <2> ‘일대일 그림 전도법’ 3년 성과

입력 2019-11-28 00:05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새한교회에서 지난 3월 개최된 ‘새한 오픈 복음대회’에서 선교사와 목회자들이 ‘그림 일대일 전도 훈련’을 받고 있다.

2015년 주님의 음성을 들은 후 복음을 쉽게 전하지 못했던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그래, 철 연장은 오래 사용할수록 무뎌진다. 날을 갈지 않으면 작업이 더 힘들어진다. 사영리, 브릿지 전도, 전도폭발 등 좋은 전도방법이 그동안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사용한 지 오래됐는데, 무딘 연장처럼 날을 갈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대학가에 이미 나타나고 있다. 캠퍼스 전도자가 전도하면 사람들이 “5분 만에 끝내세요. 영접해드릴게요”라고 한단다. 여러 사람에게 수차례 전도를 받은 데다, 형식적인 전도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귀찮으니 5분 만에 대충 끝내고 가라는 것이다.

전도자가 이런 식의 반응을 몇 번 접하면 전도하겠다는 마음이 사라진다. 그리고 전도 자체를 포기한다. 그래서 결심했다. ‘많은 비신자가 어떤 내용과 방법으로 전도할 것인지를 이미 다 알고 있다. 날이 무뎌진 전도방법을 연장 갈듯 날카롭게 갈아내야 한다.’

전도지 제작에 앞서 복음의 핵심 질문 앞에 나 자신을 점검했다. ‘한국교회의 성장은 정말 중단됐는가. 한국교회 문제가 순수한 십자가 복음을 전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성도가 전하는 복음을 세상이 귀 기울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성도가 복음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인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정말 복음을 믿고 살며 전하는 것인가. 교회가 순수한 복음전파에 집중한다면 다시 부흥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답이 분명할수록 전도지 제작과 전도훈련의 방향도 선명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틀랜타 새한교회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우리 교회는 수평 이동한 성도가 많은가, 아니면 전도해서 등록한 성도가 많은가. 복음 전도를 위해 훈련하는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가. 구원받고 거듭난 성도의 간증을 수시로 들을 수 있는가. 출석 성도의 평균 연령이 60대 중반인가. 어린이 청소년 청년이 복음으로 변화되며 주인의식을 갖고 신앙 성장을 하고 있는가. 성도들이 해외 선교에 직접 참여하는가. 강단에서 1년에 20번 이상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설교하는가. 1년에 30번 이상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가. 우리 교회는 매년 새롭게 예수 믿고 세례받는 사람이 증가하는가.’

모든 질문은 교회 건강도와 직결된 것이었다. 복잡다단한 질문 앞에 가장 확실한 답은 오직 하나였다. ‘열심을 품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복음의 본질을 제대로 전하고 양육하도록 ‘인생을 변화시키는 그림 일대일 행복’ 전도 교재를 만들었다. 기존 전도방법을 응용하고 보완해 문화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새로운 전도교재를 만들면서 크게 7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전도의 회복이다. 다시 뜨거운 전도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쉽게 전도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성도와 교회는 예수께서 주신 지상 최대의 명령에 적극 순종해야 한다.

둘째, 복음의 회복이다. 우리가 죽은 후에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니다. 지금 여기서부터 천국과 영생을 누리면서 번성하는 복음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셋째, 평신도의 회복이다.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지체인 평신도가 사역할 때 건강하게 성장한다. 평신도 사역을 활성화하려면 일단 교재가 쉬워야 한다. 10년 동안 신학 공부를 해도 목회가 어렵다. 그렇게 배운 방식으로 윤리수업 하듯 가르치면 평신도 사역이 절대 안 된다는 게 40년 목회의 결론이었다.

넷째, 선교의 회복이다. 선교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복음 전파를 통해 구원받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들을 제자로 양육해 기하급수적인 번성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교육받지 못하고 글이 없는 종족에게 복음 전하고 양육하려면 쉽게 그림으로 전해야 한다. 그림은 글자 이전의 소통 방법이다.

다섯째, 천국의 회복이다. 모든 성도가 전도하고 양육하고 변화 받을 때 삶의 모든 분야에서 천국 운동이 일어나고 확장된다.

여섯째, 부흥의 회복이다. 복음 전도를 해야 교회의 건강한 부흥이 가능하다. 회개 거듭남 헌신 순종 재생산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네비게이토 설립자인 도슨 트롯트맨과 국제대학생선교회 설립자인 빌 브라이트의 비전대로 50년이면 77억명을 전도하고 양육도 할 수 있다.

일곱째, 주도권의 회복이다. 이 시대는 글보다 영상이 더 효과적이다. 그림으로 소통하는 시대가 됐다. 복음은 불변하지만 각 시대에 맞는 전도 도구와 전달방법 개발이 꼭 필요하다.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된 사람들이 문화로 이 시대를 주도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일대일 그림 전도법을 3년 동안 애틀랜타 새한장로교회에 적용해 효과를 확인했다. 새한교회는 지난해에만 2000명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1500명의 결신자를 얻었다. 미국 샬럿 드림한인교회는 한인이 별로 없는 곳인데도, 성도 30명이 그림 일대일 교재로 전도 훈련을 한 뒤 27명에게 복음을 전해 21명이 결신했다. 지금도 성도들은 매주 휴대전화 통역기로 다민족에게 전도를 한다. 미국 알래스카주 선교지에선 두 번의 세미나 후 에스키모 인디언과 홈리스, 교도소 선교가 활성화되고 있다. 효과는 미국을 넘어 한국과 해외 선교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다음 회부턴 그림 일대일 전도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본다.

송상철 목사

정리=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