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 (7) 새엄마 폭력에 가출한 초등생, 동성애자 먹잇감으로 전락

국민일보

[동성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 (7) 새엄마 폭력에 가출한 초등생, 동성애자 먹잇감으로 전락

입력 2019-12-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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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왼쪽)이 2013년 10월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손경식 대한가정의학회장(가운데)으로부터 가정의학봉사상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염 원장은 에이즈에 걸린 남성 동성애자 등 소외된 환자들을 돌본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

그날 밤부터 초등학생이었던 A씨는 남성 동성애자들에게 밤낮으로 몸을 팔았다. 그곳에 가 보니 A씨보다 먼저 이 동성애 남창업소에 끌려온 또래 남자아이가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둘은 절친이 되었고 새엄마가 만든 지옥보다 더한 지옥인 그곳에서 서로를 보듬어 주는 사이가 됐다.

그런데 이 친구가 몇 년이 되지 않아 시름시름 앓더니 몰골이 끔찍하게 변했다. “염 원장님, 제가 그때 그 친구를 살리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어요. 밥을 떠먹이기도 하고 수건에 물을 적셔서 고열로 끓어오르는 이마에 대주기도 했죠. 입술이 새까맣게 변해가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친구가 소리도 없이 죽던 날 A씨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반드시 이곳을 나가야 한다. 계속 있다가는 얼마 못 가서 저 친구처럼 끔찍하게 죽을 것이다.’ 그 소년은 여러 정황상 에이즈에 걸려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원장님, 지금 생각해보니 그곳은 불우환경의 어린 소년을 잡아다가 동성애자들의 먹잇감으로 주는 에이즈 지옥이었어요.”

기회를 엿보던 A씨는 결국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남자 동성애자들에게 오랫동안 항문성교를 강요당하면서 동성애에 중독이 돼 있었다. 그렇게 동성애자의 삶이 시작됐다. 에이즈 지옥에선 탈출했지만, 동성애라는 영혼의 감옥에서는 탈출하지 못했다.

결국, A씨도 동성 간 성행위로 에이즈에 감염됐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A씨의 뇌를 갉아먹어서 시력을 잃게 했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010년 수동연세요양병원에 입원한 A씨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성령님의 감동이 있었다. 사실 복음만이 A씨의 텅 빈 가슴을 채울 수 있었다. 복음을 전한 후 질문을 던졌다. “혹시 기도 제목이 있나요.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녀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니 꼭 응답될 것입니다.” 그러자 A씨가 수줍게 말했다. “여동생을 찾고 싶어요. 내가 꼭 다시 찾으러 간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요. 흐흐흑.”

30년 전에 헤어진 동생을 어떻게 찾는다는 말인가. 그래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믿고 일단 남양주경찰서에 신고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헤어진 여동생을 찾았다.

2014년 그날은 비가 오는 추운 날이었다. 여동생이 오빠를 만나러 병원에 왔다. 30년 만의 만남이었다. 오누이의 눈에는 굵은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A씨는 동생의 얼굴을 무척이나 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에이즈 바이러스 때문에 시력을 잃어 볼 수 없었다. A씨가 떨리는 손으로 동생의 얼굴을 쓰다듬는 장면을 보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애써 먼 산만 바라봤다.

2011년 병원을 찾은 B씨도 기억에 남는다. 그는 6남매 중 막내로 가족의 귀여움을 받으며 자랐다. 그런데 아버지가 엄해서 잘못을 하면 무섭게 야단을 쳤다. 사춘기가 되면서 아버지와 충돌하는 일이 잦아졌다. 16세 때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음주를 했다. 늦게 들어 온 아들을 놓고 버릇을 고치겠다며 아버지가 심하게 매질을 했다.

화가 난 B씨는 반항심에 가출해 친구 집을 전전했다. 용돈이 궁해 거리에서 구두닦이를 시작했는데 손님 중에 나이트클럽 웨이터들도 있었다.

“어이, 예쁘게 생긴 친구, 어쩌다 구두를 닦게 됐냐.” “아버지 때문에 가출했어요. 용돈 좀 벌려고 이 짓 하고 있어요.” “아, 그랬구나. 형이 너 나이트클럽에 취직시켜 줄 테니 전단지 나눠주는 일을 해볼래. 구두 닦는 것보다 ‘삐끼’ 일이 훨씬 쉽고 돈도 잘 벌 수 있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한 B씨는 가출 이후 처음으로 환대를 느꼈다고 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형들이 있다니. 조금 잘못했다고 나를 때린 아버지보다 훨씬 낫다.’ 그래서 나이트클럽에 취직했다. 번쩍이는 조명과 신나는 디스코 음악의 별천지였다. 멋진 옷차림의 남녀들이 비싼 양주를 마시며 흥겹게 춤을 췄다. 그곳은 어디에도 세상 근심이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멋진 곳이라면 나도 열심히 일해서 나중에는 나이트클럽 사장이 돼야겠다.’ 청소를 마쳤을 때 상상도 못 할 사건이 발생했다.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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