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송’ 부르면 군 생활도 괜찮아요

국민일보

‘괜찮아송’ 부르면 군 생활도 괜찮아요

[군부대 복음캘린더보내기 캠페인] <4> 군선교 펼치는 노문환 목사와 CCM 듀오 ‘애드’

입력 2019-12-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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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사역자 노문환 목사(왼쪽)와 여성듀오 애드(ADD)의 지인(오른쪽), 서은이 지난달 26일 경기도 고양 덕양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양=강민석 선임기자

군통령. 군대와 대통령을 합한 신조어다. 주로 군부대 위문공연 무대에 서는 걸그룹이나 섹시 콘셉트 여가수에게 붙는 수식어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주는 임팩트는 상당하다. 혈기 넘치는 장병들의 환호를 끌어내고 온몸을 들썩이게 한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고양 덕양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군부대 위문공연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팀을 만났다. 1세대 찬양사역자 김석균 장욱조 목사, 김민식 전도사와 함께 기독교계의 쎄시봉이라 불리는 노문환(69) 목사, 2005년 데뷔 후 1500회 이상 군부대 위문공연을 펼쳐 온 CCM 여성 듀오 애드(ADD)의 지인(38)과 서은(37)이다.

“현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열광적입니다. 아이돌 가수 공연 부럽지 않죠. 부대장이 갓 전입해 온 이등병과 부둥켜안기도 합니다.”(노문환 목사)

“수천 번 무대에 서 봤지만 가장 적극적인 관객이 돼 주는 분들이 바로 장병들이죠. 경쾌한 곡의 안무를 따라 하는 것뿐 아니라 발라드에도 그 감성을 온몸으로 표현하니까요.”(지인)

애드(ADD)가 지난해 6월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린 ‘6·25 상기 기독 장병 구국성회’에서 공연하는 모습. VT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들의 무대엔 장병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한 섹시 댄스도, 현란한 무대장치와 특수효과도 없다. 대신 연일 고된 훈련으로 지친 장병들을 위로하고 가슴 뛰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공연이 뿜어내는 임팩트가 무대 위에서 사라지지 않고 병영 생활과 삶 전반에까지 미친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군통령 이상이다. 그 중심에 ‘괜찮아송’이 있다.

“괜찮아 괜찮아 잘 견뎠잖아. 넌 할 수 있어. 이겨낼 수 있어. 니 모든 슬픈 아픔도 아픔도 지나갈 거야. 넌 할 수 있어. 이겨낼 수 있어. 이젠.”

괜찮아송은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 장로)이 군복음화 일환으로 진행한 ‘괜찮아, 예수님과 함께라면(It's Okay with Jesus)’ 캠페인에 음악을 결합한 결과물이다. 장병들에게 힐링 메신저가 돼 주는 복음캘린더 속 문구에 멜로디를 입혔다.

노 목사는 “위문 공연의 오프닝 송으로 제격”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교회 안 다니는 장병들도 다수 참석하는 현장에서 ‘주님을 찬양합시다’라고 외치면 반감부터 생기기 십상”이라며 “괜찮아송 가사에는 일상에 대한 위로는 물론, 하나님의 사랑이 묻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각지에서 쇄도하는 공연 요청으로 눈코 뜰 새 없었던 그에게 2005년 6월 벌어진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은 가수 노문환으로서의 키를 바꿔 잡는 계기가 됐다.

“하나님이 ‘너는 뭐하냐’고 꾸짖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로 군목 사역을 하던 친구에게 전화해 부대로 공연하러 갈 테니 장병들 좀 모아 달라고 했죠.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위로가 필요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한 번 공연하고 나니 옆 부대, 그 옆 부대에서 ‘우리 부대도 와 달라’고 계속 연락이 오더군요. 2주 동안 33번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음악 치유 힐링콘서트’에 참석한 부대장과 병사가 서로 안고 위로하는 모습. 노문환 목사 제공

그렇게 시작한 ‘음악 치유 힐링콘서트’는 14년째 전국 각지의 부대를 찾아가고 있다. 칠순을 앞둔 CCM 가수가 20대로 가득한 공연장을 감동으로 물들이는 힘은 무엇일까. 노 목사는 “장병들의 아버지가 돼 인생길에 앞서 남겨 둔 발자국을 노래와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 경쟁주의에 내몰린 청년에게 각자의 달란트대로 소중하게 살도록 격려하는 게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했다.

노 목사가 장병들의 아버지가 돼 준다면 애드는 친근한 인생 선배가 돼준다. 서은은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지나오면서 인생의 변곡점을 마주할 때 고민했던 얘기를 노래와 함께 들려주면서 공연자와 관객이 서로 치유를 얻는다”고 했다.

위로를 주는 공연이 장병의 목숨을 살리기도 한다. 지인은 “교회에 한 번도 안 나가봤는데 너무 힘들어 죽으려다가 ‘여가수나 한 번 보고 죽자’는 마음으로 찾아온 장병이 있었다”며 “찬양과 간증을 들으면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인데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서라도 살아 보기로 했다’고 고백해 감동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세 사람은 공연이 준 위로가 모든 장병에게 항상 머물러 있길 소망한다며 입을 모았다. “괜찮아송의 메시지가 대한민국 모든 부대에 가득하도록 각 부대 생활관의 관물대에 복음캘린더가 하나씩 놓였으면 좋겠습니다. 장병들 파이팅!”

고양=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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