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 “FA 취득 기간 단축 등 조건부 수용”

국민일보

프로야구선수협 “FA 취득 기간 단축 등 조건부 수용”

외국인 선수 3명 등록에 3명 출전 ‘샐러리캡’ 확정돼야 최종 결정

입력 2019-12-03 04:07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에서 총회를 마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도 개선안 관련 총회 결과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회)가 자유계약선수(FA) 취득 기간 단축, 샐러리캡(총액연봉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도 개선안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선수협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유효투표수 346표 중 찬성 195표, 반대 151표로 KBO 제도 개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선수협회 회장은 샐러리캡에 대한 KBO의 보충안 내용을 검토한 뒤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발표한 개선안을 통해 우선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샐러리캡 도입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KBO 이사회는 2020년 시즌 종료 후부터 FA 등급제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등급제가 시행될 경우 준척급 선수들과 FA 자격을 재취득한 베테랑 선수들의 이적이 한결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의 활용폭을 넓히는 방안도 마련했다. KBO 이사회는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3명 등록에 3명 출전(기존 3명 등록 2명 출전)으로 조항을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제도를 시행해 구단별 투수 1명, 타자 1명씩을 영입할 수 있고 연봉 30만 달러 이하에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게 했다.

선수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과반수 찬성 사실을 밝히며 KBO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전면 수용이 아닌 이유는 샐러리캡 기준이 확실치 않아서다.

이 회장은 “KBO가 개선안에서 샐러리캡에 관해 언급하긴 했지만 명확한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며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KBO가 샐러리캡 기준점을 제시하면 각 구단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어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샐러리캡은 상한금액뿐만 아니라 하한금액도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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