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어린이집 사건, 발달과정 따른 행동”

국민일보

“성남 어린이집 사건, 발달과정 따른 행동”

박능후 복지 장관, 국회 발언 논란 즉각 사과… “사실관계 확인할 것”

입력 2019-12-03 04:05
사진=김지훈 기자

박능후(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도 성남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고를 “발달과정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한 데 대해 사과했다. 복지부는 성남시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 관련 교수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2일 낸 보도자료에서 “(박 장관의 발언은) 장관의 견해가 아닌 아동 발달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인 의견을 인용한 것이고 사실관계 확인 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였다”며 “피해 아동과 부모, 사건을 바라보며 마음 아파하는 국민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매우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앞서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이들의 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다”며 “(유아 성폭력을) 어른이 보는 관점에서의 ‘성폭행’으로 봐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확인 이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동 간 성 관련 사고는 만 5세의 피해 여아가 지난달 4일 같은 어린이집 남자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고 부모에게 얘기하면서 알려졌다. 피해 여아의 부모가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10월 15일 피해 여아가 남자아이 4명과 함께 책장 뒤에서 바지를 추스르며 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지난달 6일에는 산부인과 진료에서 성적 학대 정황도 확인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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