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더 큰 도둑

국민일보

[겨자씨] 더 큰 도둑

입력 2019-12-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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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백화점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비상벨이 울리자 경비원들이 출동했습니다. 결국 도둑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훔친 물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열대에 있던 물건도 모두 제자리에 있었습니다. 백화점에 무단 침입했던 도둑은 죄가 없었습니다. 잠시 후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백화점에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상품에 붙은 가격표가 모두 바뀌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1000원짜리가 100만원이 돼 있기도 하고 1000만원짜리가 고작 몇 천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순식간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왔고 백화점은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사회 모습을 풍자한 이야기입니다. 이 시대 가장 큰 도둑은 눈에 보이는 돈이나 물건을 훔쳐가는 도둑이 아닙니다. 도리어 우리의 가치관을 뒤집어 놓는 도둑이 더 무서운 도둑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신앙이 무시되는 사회, 돈과 권력과 명예와 건강이 최고의 가치가 돼버린 이 시대에 신자들은 믿음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홍융희 목사(부산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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