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툭하면 교회 옮긴 엉터리 신자… 교회 지체들의 소중함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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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툭하면 교회 옮긴 엉터리 신자… 교회 지체들의 소중함 깨달아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입력 2019-12-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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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신앙인 나는 중·고등학교 때 5~6번 정도 교회를 옮겼다. 목사님 말씀에 감동이 없거나 내 기준에 맞지 않으면 그리고 성도 수가 적으면 ‘이 교회 문제 있는 것 같아’ 하며 바로 교회를 옮겼다. 교회 선택 기준은 아는 사람이 없고 간섭이나 강요가 없어야 했다. 내 마음 편한 대로 다니기 위해 등록도 하지 않고 장년 예배에 참석했다. 그리고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빠져 나왔다. 예수를 믿으니 구원은 받았다고 생각하니 열심히 다닐 필요도 없었다.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섬기는 친구들도 세상 사람들처럼 이기적이고 욕도 하고 술 먹는 것을 보며 교회 자체를 신뢰하지 않았다. 그러다 춘천교대에 입학했는데 내가 알던 교인들과 너무나 다른 친구를 보았다. 항상 기쁘게 생활하고 예배를 사모하는 그 친구를 따라 한마음교회에 갔다. 교회는 가족 같은 분위기였고 모든 성도의 얼굴은 빛이 났다. 누구를 만나도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 있게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여기는 뭔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교회 예배를 드릴 때면 맛있는 음식과 함께 기도해주고 말씀으로 교제해 주는 이 공동체에 온 것이 너무 감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일 예배를 마치고 평소 나를 친동생처럼 아껴주던 언니에게 달려갔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인사를 해도 받지 않았다.

4년을 마치고 교사 발령을 받았다. 그리고 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다. 목사님께서 ‘하나님 뜻대로 하는 사람이 내 모친과 동생’이라며 교회 공동체에 대한 말씀을 선포하셨다. ‘아무리 생각해도 혈육의 가족보다 사랑하지 않는데 이게 무슨 가족입니까?’ 예전 그 언니를 생각하며 나는 하나님께 되물었다. 그때 목사님께서 예수님의 부활을 말씀하시며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셨다 가셨으면 내 느낌 감정이 진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진짜인 것을 믿으십니까? 내 느낌과 감정으로는 백날 가도 교회공동체를 모릅니다’라고 강하게 말씀하셨다.

나는 바로 예수님의 부활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성경과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었다’는 말씀이 문득 생각나며 죽음이 두려워 도망갔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 예수님을 주로 믿었음을 알게 되며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선명해졌다. ‘아! 예수님은 전능자 하나님이시구나! 내 죄 때문에 죽으신 그분을 내가 믿지 않았구나!’ 그대로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입술로만 믿는다고 고백하며 나의 주인 되신 그분을 마음에서 짓밟고 오직 내가 옳다며 판단하고 정죄했던 모습이 보이자 통곡이 나왔다. 그리고 그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교회 공동체가 새로 보였다. 주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가 된 지체들이 천국에서도 함께할 영원한 가족임을 알게 되며 내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는 마음도 한순간에 말끔히 정리됐다. 그리고 도저히 받을 수 없었던 ‘형제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씀을 아멘으로 받을 수 있었다.

교회에서 가만히 지체들을 보고 있으면 ‘와~. 지금도 함께하지만 죽어서도 우리는 함께하는구나!’ 천국에 가서도 만난다는 생각에 ‘진짜 영원한 가족이구나!’ 하며 감격하게 될 때가 많다. 나는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사는 사람이 하나님 보시기에 최고로 귀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100배의 축복을 누리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눈이 떠졌다. ‘핏값으로 사신 교회’라는 말씀처럼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나 혼자의 힘이 아니라 힘들었던 순간마다 내 손을 꼭 붙들어준 지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 다시 만날 때까지 마음껏 사랑하며 주와 복음을 위해 공동체와 함께 달려가고 싶다.

최지영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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