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안수기도 중 “성령은 불이시다” 하던데…

국민일보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안수기도 중 “성령은 불이시다” 하던데…

성령=불 아냐… 불처럼 뜨겁게 역사하셔

입력 2019-12-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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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어느 기도원 집회에서 강사가 “성령은 불이시다, 불 받아라”라며 안수기도를 했습니다. 불은 성령인가요?

A : 아닙니다. 성령님은 불이 아닙니다. 성령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에는 불과 관련된 구절이 많습니다. 그러나 불이 곧 성령이라는 구절은 한 곳도 없습니다. 사도행전 2장 2절에서는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를 성령님의 임재로, 2장 3절에서는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을 성령님의 임재로 표현했습니다. 2장 4절에서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들이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바람이나 불은 성령강림의 징표를 의미합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의 뜻은 성령님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출애굽기 40장 38절을 보면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이스라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는 증거로 불을 보여주셨습니다.

주경가들은 성경 속의 불은 하나님의 임재와 심판을 상징한다고 해석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충만은 일회적 사건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성령님의 내주와 함께 날마다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주시는 다양한 은사들을 사모해야 합니다.

사도행전 2장 3절에서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라는 말씀을 주목해야 합니다. 임하여 있다는 것은 현재진행형이고 미래완료형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불이 곧 성령이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불처럼 뜨겁게, 바람처럼 강하게 임하시는 것이지 성령이 곧 불이라는 그것은 비성서적입니다.

성령을 사물화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특정인이 물건을 나누듯 베풀고 조정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내주와 충만의 전권은 성령님께 있습니다. 능력 받았노라는 사람들이 저지르기 쉬운 오류는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에 가야 성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은 불이 아닙니다. 성령은 불처럼 역사하십니다.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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