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 개관… 대왕릉서 출토 ‘목관’ 전시

국민일보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대왕릉서 출토 ‘목관’ 전시

입력 2020-01-13 04:07

타지에서 떠돌던 전북 익산 지역 유물들이 지난 10일 국립익산박물관 개관과 함께 고향에 안착했다.

미륵사지 남서편에 자리한 익산박물관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나지막하게 지어졌다. 국보·보물 11점을 포함해 미륵사지와 쌍릉, 왕궁리유적 등 익산문화권에서 수집된 3만여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00여점을 선보이는 상설전시실의 하이라이트는 쌍릉(대왕릉+소왕릉) 출토 나무관(사진)이다. 일제 강점기인 1917년 12월 조선총독부가 발굴한 대왕릉에서 나왔다. 발굴 뒤 서울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옮겨졌고, 광복 이후 한국전쟁 때는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2014년 국립전주박물관으로 이관해 보존처리를 거쳐 이번에 10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대왕릉은 2017년 100년 만에 재발굴 조사가 이뤄졌고 규모, 축조 방식, 축조 시기 등으로 미뤄 641년 사망한 백제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쌍릉은 오랫동안 무왕과 부인 선화공주 무덤으로 추정됐었다. 다만 지난해 소왕릉 발굴에서는 무덤 주인을 추정할 어떤 자료도 나오지 않았다.

이 밖에 미륵사지 공양품을 감쌌던 보자기로 추정되는 비단 직물과 금실 등이 최초 공개되고, 전주박물관에서 전시되던 국보 제123호 왕궁리 사리장엄구 등이 원래 고향인 익산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게 됐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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