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의약생활] 독감·대상포진·폐렴… 백신 접종으로 예방에 만전을

국민일보

[지혜로운 의약생활] 독감·대상포진·폐렴… 백신 접종으로 예방에 만전을

⑪ 성인 백신 제대로 알고 맞자

입력 2020-01-13 21:14 수정 2020-01-14 00:08

백신(Vaccine)의 어원은 ‘소’를 뜻하는 라틴어 ‘Vacca’에서 왔다. 이는 18세기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소의 천연두(우두)를 이용한 백신 접종법을 처음 개발했기 때문이다.

과거 천연두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질병이었으나 백신 접종으로 인해 1979년 공식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완전 근절됐다. 이처럼 인류의 감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백신은 흔히 소아만 맞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고령화 시대에 맞춰 점차 성인 대상 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요즘처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에 알아둬야 할 성인 백신이 있다. 우선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및 만성 폐질환자 등의 접종을 국가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의심 환자가 최근 두 달새 7배 넘게 증가했다. 독감은 3, 4월까지 유행하므로 미 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접종을 서두르는 게 좋다.

대상 포진은 스트레스 증가, 인구 고령화로 근래 발병 환자(2010년 42만명→2018년 72만명)가 급속히 늘고 있다. 어렸을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몸 속에 숨어 있다가 성인이 된 후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질병이 대상 포진이다. 백신 접종으로 만 50세 이상에서 예방 가능하나 주로 60세 이상에서 접종이 권장된다.

폐렴은 한국인 사망 원인 4위의 치명적 감염병이다.

특히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 면역 저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폐렴 구균 감염 위험이 더 크다. 이 경우 폐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 65세 이상, 당뇨, 심혈관질환, 간질환 등이 있거나 면역 억제 약물을 먹는 환자들에게 접종이 권고된다.

백신은 감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지만 접종 후 주사 부위 통증·발진이나 두통, 근육통, 발열 같은 가벼운 이상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휴식을 통해 곧 회복될 수 있으나 심한 알레르기 반응 또는 다른 전신 이상 사례가 나타나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심해지는 경우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백선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생물제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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