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크리스천 학생들 ‘기도의 자유’ 되찾았다

국민일보

미 크리스천 학생들 ‘기도의 자유’ 되찾았다

트럼프 ‘기도권 보장’ 새 지침 발표

입력 2020-01-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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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독교인과 유대인, 무슬림 학생 및 교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립학교 내 기도에 대한 새 지침을 발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공립학교 내 기도의 자유를 보호하고 보장할 것을 약속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도할 권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학생들이 기도를 못 하게 하는 공립학교엔 연방 지원금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발표는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됐으며 기독교인과 유대인, 무슬림 학생, 교사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미국 종교 자유의 날이었다. 미국 교계에서는 신앙으로 인한 갈등이 종식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새 지침은 2003년 개정된 공립학교 내 기도에 관한 교육부 지침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당시 지침은 “지역의 교육기관은 1965년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반드시 헌법적으로 보호받는 기도의 참여를 금지하거나 부인하는 어떤 정책도 갖지 않는다”고 명시했지만, 실효성이 없었다.

새 지침은 기도할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민원을 제기하는 학생이나 교직원들에 대한 처리 절차를 각 주 교육 당국이 명확히 하도록 의무화했다. 종교적 차별이 발생한 경우 당국이 소송을 비롯한 공개적 대응에 나서게 했다.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기도하거나 성경을 읽는 것도 허용되며 집회나 운동경기에서도 학생의 자발적 기도가 가능하다.

이번 지침은 학교에서 법적으로 보장된 학생들의 기도권을 안전하게 보장하고, 공립학교 행정관들이 학생들의 종교자유를 침해할 경우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립학교에서 당국은 학생들과 교사들의 기도를 금지하고, 신앙을 따르거나 나누지 못하게 했다. 이는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기도를 제재하는 것을 막기 위한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립학교 내 기도금지를 ‘문화 전쟁’으로 묘사하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끌어내리고 크리스마스를 제거하려 했다. 10년이나 15년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며 “이제 우리는 한 바퀴를 돌렸다. 앞으로 이들 둘 다 제자리에 돌려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은 누구도 하나님을 공공의 광장에서 몰아내지 못하게 하겠다”고 천명했다.

미국 복음주의교회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텍사스주 댈러스제일침례교회 제프리스 목사는 “(기도를 막은)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의 공격이 있었던 게 맞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의 종교적 자유를 증진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하베스트교회 그레그 로리 목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종교 자유가 더 강화됐다. 기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공립학교 기도 금지는 1962년 대법원이 공립학교 교실에서 기도문 낭독을 금지하도록 판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학교 졸업식이나 운동경기 등에서 기도를 금지하는 조치로 확대됐다. 미국 수정헌법은 국교 수립을 금지하고 종교의 자유와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 정부에 대한 청원권을 보장하고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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