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스코어’ 고동빈 “LoL판에 어떤 모습이든 돌아오겠다”

국민일보

군입대 ‘스코어’ 고동빈 “LoL판에 어떤 모습이든 돌아오겠다”

국내 LoL대회 1세대 프로게이머, KT 롤스터 소속 활약… 공식 은퇴

입력 2020-01-23 19:27
‘스코어’ 고동빈(사진 왼쪽)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 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 참석해 최현준 KT 스포츠단 단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 1세대 프로게이머로 꼽히는 ‘스코어’ 고동빈(27)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 스퀘어 드림홀에서 은퇴를 공식화했다. 7년 가까이 ‘KT 롤스터’ 팀 소속으로 활약한 그는 현장에서 최현준 KT 스포츠단장으로부터 감사패와 황금 열쇠를 받았다.

2011년 말 LoL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고동빈은 국내에서 처음 열린 LoL e스포츠 대회 ‘LoL 인비테이셔널’부터 지난해 가을에 끝난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까지 개근한 유일한 선수다. 평소 근면·성실한 태도와 수더분한 성격, 꾸준한 기량 덕분에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이날 고동빈은 은퇴식 현장을 찾은 100여명의 팬들로부터 박수 세례를 받으며 퇴장했다. 그는 은퇴식 종료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KT에서 받았던 응원과 격려, 에너지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때 KT에서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팀 동료들도 그의 은퇴식에 참석했다. 고동빈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KT 롤스터 유니폼만을 입어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불렸다. 그는 “KT 팬들이 저를 좋아해 주셨기에 이 팀에서만 있었다”고 말했다.

고동빈은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늘 결승전 문턱을 넘지 못해 ‘무관의 제왕’으로도 불렸다. 그러나 2018년 LCK 서머 시즌에서 프로게이머 데뷔 후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정상에 오르면서 꼬리표를 떼어냈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고동빈에게 ‘위대한 정글러’라는 별명을 붙였다. ‘정글러’는 고동빈이 게임 내에서 맡았던 포지션이다.

고동빈은 지난 21일 현역 입대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었는데 늘 그러지 못해 죄송했다”면서 “제 이름을 연호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역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든 LoL e스포츠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밝혔다.

글·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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