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바구니에 듬뿍 예수사랑 전하다

국민일보

[현장] 장바구니에 듬뿍 예수사랑 전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안산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입력 2020-01-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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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가 22일 경기도 안산 보성상가 전통시장을 방문해 모둠전을 사면서 가게 주인과 악수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유민 안산시기독교총연합회장, 김천수 굿피플 회장, 이 목사, 윤화섭 안산시장. 안산=강민석 선임기자

“올해도 또 오셨네요.”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위임목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세월호의 아픔이 남아있는 경기도 안산의 전통시장 돕기에 나섰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시작해 올해로 7년째다. 참사를 겪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며 예수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다.

이영훈 목사 등 교역자와 성도 600여명은 22일 경기도 안산 보성상가 전통시장을 방문해 ‘2020 설맞이 안산 사랑 나눔 전달식’을 갖고 장을 봤다. 굿피플(회장 김천수)과 안산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 김유민 목사)도 함께했다. 교회는 보성시장상인회(회장 고정만)에 굿피플과 함께 마련한 생필품이 든 ‘설맞이 선물박스’ 200개를 전달했다.

이 목사는 “안산지역 교회 등 믿음의 식구들이 한마음으로 안산과 지역시장 살리기 운동에 함께해 지역 경제가 회복되는 등 안산에 꿈과 희망이 찾아오길 바란다”면서 “이번 행사가 갈등과 대립으로 상처 입은 한국사회가 치유되고 변화되는 ‘예수 사랑 나눔운동’으로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물을 받은 고정만 상인회장은 “지역경제를 위해 함께해 주셔서 시장 내 상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멀리 서울에서부터 안산까지 와 시민들의 고통을 나누고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며 “이맘때면 교회의 도움을 받은 상인 등 지역 주민들이 너무 즐거워한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큰 뜻을 안산시도 함께 이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이 목사와 교회 성도들은 시장을 돌며 농수산물 등 설 명절 연휴 기간에 쓸 음식과 반찬거리를 구매했다. 이 목사도 생닭 젓갈 김 떡 등을 직접 사며 장을 봤다. 생선가게에 들러서는 우럭 조리법을 물었고 값을 깎아주려는 상인에게는 “괜찮다. 제값 다 받으시라. 많이 파시라”며 덕담을 건넸다.

교회 측은 이날 장보기에 현금과 함께 안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지역화폐인 ‘다온’을 사용했다. 18년째 이곳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김동길(53)씨는 “시장이 점점 낙후돼 힘들었는데 교회에서 매년 도움을 주셔서 시장 내부 환경도 재정비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동네가 바뀌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 상인들도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유수재(59) 권사는 명절날 가족 저녁 식사에 쓸 김치, 오징어 등 반찬거리를 샀다. 유 권사는 “3년째 교회의 사랑 나눔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저렴해 좋고 예수 사랑을 나누며 상인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세월호 참사로 상심한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2014년 5월 27일 안산의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에 나섰다. 교회는 당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올해로 7년째, 13번째 방문으로 이어졌다.

안산=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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