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규제 탓?…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 23% 줄었다

국민일보

거미줄 규제 탓?…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 23%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6% 넘게 늘어… 전국 매매도 2012년 이후 최저

입력 2020-01-24 04:06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량이 2012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하면 20% 넘게 줄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규제로 매매거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쪼그라들었다. ‘매매거래 절벽’이 등장하자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대비 6% 넘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연간 주택 매매거래량이 80만5000건으로 전년보다 6.0%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5년 평균 주택 매매거래량과 비교하면 20.4% 줄었다.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2012년(73만5000건)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특히 서울의 거래량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13만1000건으로 전년(17만1000건) 대비 23.2%나 줄었다. 2013년(11만2000건) 이후 가장 적은 매매거래 규모다. 수도권 매매거래는 39만9000건으로 전년보다 15.3% 감소했다. 지방(40만6000건)이 전년 대비 5.4%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2018년 9·13 대책에 이어 지난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고강도 정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매매거래 심리가 확 식은 것이다.

지난해 매매거래가 줄어든 만큼 전월세 거래량은 늘었다.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은 195만4000건으로 전년(181만1000건)보다 6.8% 증가했다. 5년 평균(168만3000건)에 비해선 16.1% 늘어났다.

한편 다주택자 규제를 뼈대로 한 12·16 대책이 본격 시행되기 전에 매매거래를 끝내려는 움직임이 지난해 12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11만8000건)은 전년 동월 대비 112.7%, 지난 5년 평균치(7만9000건) 대비 49.9% 증가했다. 서울의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216.5% 뛰었고, 수도권은 140% 늘었다. 이 거래량은 12월에 신고(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된 자료를 집계한 수치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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