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기업 경영 목표, 이해관계자 가치 극대화해야”

국민일보

최태원 “기업 경영 목표, 이해관계자 가치 극대화해야”

다보스포럼 공식 세션서 역설

입력 2020-01-24 04:06
최태원 SK 회장이 23일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공식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글로벌 리더들의 집합체인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공식 세션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측정을 고도화해 이해관계자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최 회장이 다보스포럼에서 공식 패널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포럼 측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경영가로 최 회장을 초청했다.

그는 “기업 경영의 목표와 시스템을 주주에서 이해관계자로 바꾸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만이 아니라 고객,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최 회장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사회문제 개선과 참여를 유도하자고 제안했다. 그 후 SK는 이를 실천해 왔다.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자체 측정방법을 개발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측정모델도 개발하기 위해 경제협력기구(OECD), 세계은행, 세계 4대 회계법인, 글로벌 기업들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뒤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인센티브를 받은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의 증가 속도가 매출액 증가 속도보다 20%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듯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여전히 극복해야 할 난제가 많다고 내다봤다. 사회적 가치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하면 고객 개개인이 중시하는 사회문제를 더욱 세밀히 파악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도 투자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정교하게 측정, 평가하는 방식으로 투자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SK는 21일부터 24일까지 다보스 시내에 SK 라운지를 만들어 SK가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을 전시했다. SK가 다보스에서 별도의 홍보 라운지를 개설하기는 처음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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