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학살… 독재정권도 안 하는 인사 폭거”

국민일보

“2차 대학살… 독재정권도 안 하는 인사 폭거”

한국당 등 野 일제히 비판… 與 “검찰 개혁 위한 진용 마무리”

입력 2020-01-24 04:03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23일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2차 대학살’로 규정했다. 청와대와 여권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던 차장검사들이 좌천되자 강력 반발한 것이다. 지난 8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던 한국당은 추 장관을 또 고발할 방침이다.

박용찬 한국당 대변인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자기 일에 매진하던 일선 검사들이 좌천됐다”며 “독재정권에서도 벌어지지 않을 인사 폭거”라고 논평했다. 이어 “자기편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도 불사하는 막가파식 깡패 집단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난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검찰총장의 힘을 빼고 청와대 관련 수사를 하지 말라고 지휘라인을 쫓아낸 폭거”라며 “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을 끝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지키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은 가짜 민주주의 정권”이라고 현 정권을 비난했다.

하태경 책임대표 등 새로운보수당 의원들도 “문재인 정권은 자신들이 저지른 비위를 덮는 수단으로 검찰 개혁을 변질시키고 있다”며 검찰 보복 인사의 철회와 추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인사라고 강조했다. 기자들이 2차 대학살이란 표현까지 나온 이번 인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청와대 관계자는 “제청권은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차질 없는 검찰 개혁을 위한 진용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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