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약발?… 강남 3구 아파트값 7개월 만에 ↓

국민일보

12·16 대책 약발?… 강남 3구 아파트값 7개월 만에 ↓

재건축 이어 일반 아파트도 급매물… 대출 규제·보유세 강화 영향인 듯

입력 2020-01-24 04:05

서울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12·16 대책 이후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효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20일 조사 기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값이 각각 0.01∼0.02%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강남 3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말∼6월 초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 리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엘스, 리센츠, 파크리오 등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면서 시세가 내려갔다.

12·16 대책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온 데 이어 일반 아파트에서도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내 팔려는 일부 급매물이 나오면서 호가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대책 발표 전보다 3억원 이상 빠진 18억8000만원짜리 매물도 나오고 있다. 강동구는 0.03% 올랐으나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나머지 구는 대부분 지난주와 오름폭이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서울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대비 0.03% 올라 5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19%로 지난주(0.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2주 전 보합에서 지난주 0.13% 올랐던 과천시는 이번 주 들어 0.02%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 팔달구(0.78%)와 용인 수지(0.65%), 용인 기흥(0.50%) 등은 저가 주택 매입 수요가 몰리면서 강세가 지속됐고 하남시와 고양시도 각각 0.17%, 0.07%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나 매수자의 전세자금 대출이 금지되면서 주로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전세를 얻는 강남·서초구(각각 0.15%)의 전셋값 오름폭이 지난주보다 둔화했다. 전세자금 대출을 못 받거나 만기 연장이 불가능한 일부 세입자들은 반전세 등으로 돌아서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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