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함께하실 수 있게 노력”

국민일보

문 대통령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함께하실 수 있게 노력”

설 인사에서 실향민 문제 언급… 남북관계 진전 의지 다시 피력

입력 2020-01-24 04:05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서울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채소를 고르고 있다. 설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면서 국산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국민들에게 전하는 설 인사에서 실향민 문제를 언급하며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나타냈다. 북한의 호응이 아직 없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각종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개한 설 인사에서 “명절이면 그리움이 더 깊어지는 분들이 있다”며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향민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함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설 메시지에서 실향민을 거론한 건 북한 개별관광을 포함한 남북 교류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과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진전을 지렛대 삼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추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통일부는 이산가족의 금강산·개성 지역 방문, 제3국을 통한 한국민의 북한 지역 방문 등의 개별관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설 메시지에서 또 “올해는 국민 모두가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면서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민생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서초구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찾아 직접 국산 농산물을 구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명절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고, 또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뜻에서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비금도 시금치 등 여러 농산물을 샀으며 농촌사랑상품권으로 계산했다. 한 직원이 문 대통령에게 보리장을 선물하려 하자 정중히 거절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아들 학비 문제 등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통령과 함께 경호 대상인 초등학생 손주까지도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국회의원이 할 일인지 의문”이라며 “정상적인 국회의원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 제발 국민 생각을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다혜씨 아들이 1년 학비가 40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