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와 선교사들 성숙한 믿음으로 대응”

국민일보

“중국 교회와 선교사들 성숙한 믿음으로 대응”

우한 코너스톤 교회 탄쑹화 목사 국민일보에 SNS 통해 ‘목회 서신’

입력 2020-02-11 00:02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중국 의료진이 지난 4일 후베이성 우한에 새로 세운 병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들을 옮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자 열흘 만에 이 병원을 지었다. 신화연합뉴스

“지금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코너스톤교회를 섬기는 탄쑹화(譚松華) 목사는 9일 채팅앱을 통해 국민일보에 우한 상황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탄 목사는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지자 성도들은 물론 선교동역자들에게 목회서신을 보내 기도를 요청했다. 선교단체 모자이크 미니스트리(대표 손경구 목사)는 이를 번역해 한국교회에 알리고 있다.

손경구 목사는 “정부의 박해를 받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중국교회와 선교사들은 신종코로나 사태 앞에 성숙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교회도 함께 기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탄 목사가 지난달 26일 보낸 편지엔 우한의 열악한 상황이 담겨 있다. 한 성도는 미열이 있고 가슴이 답답해 병원에 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진료를 포기해야 했다.

다른 지역으로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차분히 대응하는 성도들의 모습도 알렸다. 중국의 설날인 춘절을 앞두고 고향에 가려던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기차표를 환불한 뒤 우한에 남았다.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 성도들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탄 목사는 “세상 사람들이 겪는 재난은 기독교인들도 겪는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다 해도 이상하게 여기지 말고 지나치게 슬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믿음을 시험하는 것이며 우리를 사랑하는 방식이라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받는 고난을 통해 주님으로부터 오는 위로를 증언하게 하신다”고 밝혔다.

그리스도의 위로를 붙들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탄 목사는 “기독교인도 이 세상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낙담하고 절망하며 주님이 예비한 은혜를 낭비할 수 있다”면서 “그리스도의 위로를 믿어야 한다. 기도로 믿음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대륙 전체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에 남은 콜린 클라크 상하이국제교회 목사도 미국 복음연합(TGC)을 통해 기도제목을 공유했다.

콜린 클라크 상하이국제교회 목사가 기도요청 글을 올린 미국 TGC 홈페이지. TGC홈페이지 캡처

클라크 목사는 지난달 31일 TGC 홈페이지에 ‘신종 코로나 배후에서 온 5가지 기도요청’이란 글을 올렸다. 현재 아내, 4명의 딸과 상하이에 체류 중인 그는 중국에 남은 이유를 “이웃과 함께하기로 결심했고 불확실한 상황 가운데 반석 되신 그리스도를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지혜와 경건한 믿음 안에서 살아가도록’ ‘치유와 안전을 위해’ ‘복음 (전파) 기회를 위해’ ‘의사결정에 있어 지혜롭도록’ ‘교회의 단결을 위해’ 손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시편 91편을 인용해 “하나님이 도움이자 피난처라는 말씀을 믿고 중국 그리스도인이 불안과 싸울 수 있도록, 최악의 결과로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에 남은 선교사와 사업가 등을 위한 기도도 요청했다. 클라크 목사는 “어두운 시대에 교회가 긍휼과 연대를 보이고, 그리스도인이 믿음과 희망을 보임으로써 복음을 전할 수 있길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윤경 양민경 기자 y27k@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