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손보다 얼굴

국민일보

[겨자씨] 손보다 얼굴

입력 2020-02-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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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이야기입니다. 종종 늦게 퇴근하는데 아이들이 자지 않고 기다린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반겨주는 게 얼마나 좋은지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고 했습니다. 치킨을 사서 들어간 날은 더 좋아해서 늦게 퇴근할 때마다 치킨을 사갔습니다. 문소리가 나면 “아빠다” 하던 아이들이 어느 날부터 “치킨이다” 외치며 달려와서는 아빠 얼굴도 안 보고 치킨만 가져가 먹었습니다. 참 섭섭했다고 합니다.

우리 믿음도 이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뻐하기보단 하나님 손에 들린 것에 더 관심을 갖곤 합니다. 하나님 얼굴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 손만 바라보는 신앙입니다. 하나님 얼굴을 바라보면, 하나님 손의 은혜는 따라오게 돼 있습니다.

인자하고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 얼굴을 바라볼 때, 하나님 얼굴빛이 우리에게 비치게 됩니다. 그 은혜로 마음의 평강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하나님의 손이 도움을 베풀어줄 것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