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모임 설교, 특정 정파·이념 주장 아냐”

국민일보

“기도모임 설교, 특정 정파·이념 주장 아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기본권 등 개념 언급” 해명

입력 2020-02-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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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말씀과 순명’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말씀과 순명 제공

목회자 기도모임인 ‘말씀과 순명’에서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원로) 목사가 설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가 해명에 나섰다.

홍 목사는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기도모임 설교에서 “이 원내대표가 총선 이후 정국 구상을 말하면서 내건 정책들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행했던 것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일보에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개헌 가능성을 질문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 답했고, 만약 하게 된다면 권력구조 개편뿐 아니라 기본권 등 포괄적인 주제를 다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기본권 관련 개헌논의에서도 다뤄졌는데, 기회가 있다면 박정희 노태우 대통령 시절 거론됐던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해보면 어떻겠냐는 취지였을 뿐”이라며 “사회주의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총선이 종교분야 패권의 재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기독교 내에서도 전광훈 목사처럼 극우화된 기독교와 온건한 기독교 간에 구분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전 목사가 한국 기독교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총선을 통해 나타날 것이란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홍 목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포한 뒤 3년이 흘렀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다가오는 총선은 체제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도 말해 논란이 일었다.

‘말씀과 순명’에 참여하는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홍 목사 설교의 핵심은 목회자부터 회개하자는 것이지 특정 정파나 이념을 주장한 게 아니다”면서 “기도회의 취지 자체가 이념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 아래 서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목사는 목회자의 회개를 촉구하는 것으로 설교를 마무리했다. 그는 “목사들부터 죄를 내놓고 기도해야 한다. 키는 여기 있다. 민주당도 한국당도 아니라 역사의 키는 하나님이시다. 왜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 불안해하는가. 정치하는 분은 정치를, 운동하는 분은 운동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엎어지자”고 강권했다.

기도회를 인도한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도 “한국교회 목회자들 안에 탐심과 탐욕, 거짓과 시기, 분열과 음란의 죄가 있다. 목사들은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말할 수 없는 탄식이 없다. 말만 있고 눈물이 없다. 우리의 죄악을 두려워하자. 시국이 아니라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불씨가 되자”고 호소했다.

말씀과 순명은 지난달 29일 홍정길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 정주채(향상교회 은퇴) 유기성 이재훈(온누리교회) 주승중(주안장로교회) 지형은 화종부(남서울교회) 목사 등이 한국교회 목회자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시작했다.

홍 목사에 이어 전병금(강남교회 원로) 정주채 이정익(신촌성결교회 원로) 김명혁(강변교회 원로) 김상복(할렐루야교회 원로) 정성진(크로스로드 대표) 이동원 김종렬(전 영남신대 총장) 목사 순으로 매주 수요일 설교한다.

신상목 김나래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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