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거룩은 사랑입니다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거룩은 사랑입니다

레위기 19장 1~10절

입력 2020-02-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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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거룩하라’는 말씀은 레위기 전체의 주제입니다. 히브리서 12장 14절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거룩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는 말씀이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거룩은 히브리어로 ‘카도쉬’라 하는데 이는 “분리하여 구별하다”는 뜻입니다. 죄악과 부정으로부터 철저히 자신을 분리시키고 오직 하나님의 소유로 자신을 구별해 드리는 걸 말합니다.

거룩은 순종과 연결된 실천적 덕목으로 구별을 생각하는데, 이는 세상과 구별되며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율법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특히 출애굽기 19장 6절의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레위기 19장이 구체적이며 실천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3,4절에서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키고, 헛된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거룩을 설명하면서 오직 하나님께만 쓸 수 있는 경외 곧 ‘야레’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보이는 부모에 대한 공경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공경을 연습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또 헛된 것을 만들지 말라는 것은 나 이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고, 형상을 만들지 말라는 십계명에 해당합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안식일을 지키고 우상을 만들지 않는 이런 모든 행위들이 거룩한 삶이며 이를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하시는 것이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강조하기 위해 레위기 19장 전체에서 열 네 번이나 반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인 이웃 사랑법이 레위기서에서 비롯됩니다. 레위기 18절 후반부 말씀입니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이런 것을 보면 거룩이란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 인간 존재에 담아낼 수 있는 하나님의 속성과 같습니다.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위해 추수 때에 밭모퉁이 일부를 남겨 두라는 준엄한 명령은 하나님의 무한하고도 거룩한 사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레19:9-10)

거룩이란 바로 이것입니다. 가난한 자와 거류민에게 자비를 베풀고 그들의 최저 생계를 보장해 주고 나눔의 삶을 사는 것이 거룩입니다.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광야에서 미리 ‘가나안 그들의 밭에서’ 지켜야 할 법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레위기를 통해 주신 이 밭모퉁이 법을 베들레헴의 보아스가 그의 밭에서 실천하였기에 룻기에서 보아스는 타국인 룻을 위하여 네 가지 배려(룻 2:8-16)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거룩이 무엇인지 제시되는 것으로 품꾼의 삯을 당일에 주어야하며(레 19:13), 공의로 재판해야 하며(레 19:15), 공평한 저울과 추를 사용하라(레 19:36)는 하나님의 명령은 모두 다 ‘이웃과의 관계’에 관한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자의 예배를 받으십니다. 거룩한 예배란 우리가 얼마나 이웃과의 관계를 올바로 맺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부부의 영적인 하나 됨을 통해서 무너진 에덴을 회복하는 것이 거룩의 시작입니다. 거룩한 부부의 삶의 축복이 자녀에게 흘러가며, 거룩한 가정들이 세워져야 거룩한 교회가 될 수 있으며 거룩한 나라가 될 수 있기에 ‘거룩은 사랑’입니다.

장헌일 신생명나무교회 목사

◇신생명나무교회 담임인 장헌일 목사는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운동을 전개하는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과 쪽방촌과 독거노인을 돕는 해돋는 마을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신생명나무교회는 복음통일을 준비하며 ‘영성과 전문성(시 78:72)’으로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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