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집단이 천년왕국?… 12지파 창조한 적 없어 허구

국민일보

신천지 집단이 천년왕국?… 12지파 창조한 적 없어 허구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2>

입력 2020-02-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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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소속 이단 전문 사역자들이 지난 1월 인천 남동구 성산교회에서 활발한 이단 예방활동을 다짐하며 손을 모으고 있다. 신현욱 서영국 진용식 이덕술 소장(왼쪽부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요한계시록 20장의 천년왕국이 실상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실상이 신천지 집단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만희는 신천지 집단을 ‘천년성’이라 부른다. 이만희의 주장을 보면, 천년왕국은 ‘첫째 부활자들이 영생하면서 왕 노릇 하고 사탄은 결박해 가두어 미혹하지 못하게 하며 하나님이 직접 세상을 통치하심으로 하나님 역사만 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된 개념’이다. 신천지는 이 천년왕국이 언제 이루어졌다고 말할까.

이만희는 천년왕국의 실상이 신천지가 세워진 1984년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이 천년왕국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 영계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영적 새 이스라엘 12지파가 이 땅에 창조된 날(1984년 3월 14일)로부터 시작되었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이만희의 주장대로면 천년왕국이 끝나는 날은 2984년 3월 14일이 된다. “이 창립일로부터 계수하여 천년이 되는 때 사단은 다시 옥에서 놓여나오고, 에스겔 38장과 본문 8절에 예언된 대로 사단이 온 땅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여 성도들의 진과 주께서 사랑하시는 성을 치려 한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이만희의 주장대로면, 신천지 집단이 천년왕국이고 지금은 천년왕국이 시작된 지 36년이 지나고 있는 셈이다.

1984년 3월 14일에 시작한 신천지 집단이 계시록에 예언된 천년왕국의 실상이라는 주장이 사실일까. 이것이 맞는다면 신천지 집단은 정말 천년왕국이 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만희가 말하는 천년왕국의 실상 교리는 사이비다.

이만희의 교리에 의하면 12지파 14만4000인이 있어야 천년왕국이 시작될 수 있다. 그래서 이만희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이 천년왕국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 영계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영적 새 이스라엘 12지파가 이 땅에 창조된 날(1984년 3월 14일)로부터 시작되었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이만희는 신천지가 시작된 때가 ‘이스라엘 12지파가 창조된 날’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말이다. 1984년 3월 14일에 신천지 집단에 12지파가 창조된 적이 없다. 신천지 집단의 연혁을 보더라도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난다.

“1984년 2월 7일 선고유예 기간이 끝난 후 다시 증거하기 시작… 동년 6월 3일 안양시 비산동 아파트 지하실에 성전을 마련하여 이때부터 정식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신천지 발전사’ 중)

신천지는 1984년 6월 경기도 안양 동안구 비산동 아파트 지하실에 자신들의 모임 장소를 마련했다. 신도들은 소수의 무리로 100명도 안 되는 숫자였다고 한다. 12지파 같은 것은 당시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실제로 신천지는 12지파를 만든 게 1995년에 가서라고 연혁에서 밝히고 있다. “1995년 3월 14일 창립 11주년 기념일에 본부 7교육장, 12지파장, 24장로 등의 보좌를 구성하였고.”(‘신천지 발전사’ 중)

이렇듯 이만희와 신천지 집단은 12지파를 창조한 적이 없다. 당시 12지파나 24장로 등 조직도 없었다. 그래서 84년 3월 14일 이스라엘 12지파를 창조했다는 이만희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게다가 이만희는 84년부터 사탄의 미혹이 끝나고 하나님의 역사만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세상을 통치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세상과 교회는 84년 3월 14일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알 수 없다. 다만 그때부터 반사회적 종교집단이 생겨 한국교회와 사회를 어지럽혔을 뿐이다.

신천지는 84년을 천년왕국의 시작이라고 한다. 천년왕국은 사탄을 무저갱에 가두고 인봉한 기간이다. 사탄을 인봉했다는 것은 미혹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만희는 이렇게 말한다.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도록 본래와 같이 무저갱에 갇힌다. 초림 예수님께서는, 아직 마귀를 잡아 가두시기로 예정하신 때가 되지 아니하여 마귀를 그가 요구한 대로 무저갱이 아닌 돼지 떼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셨다. 그러나 본 장 성취 때에는 마귀를 잡아 가두는 정한 시기가 되었으므로 무저갱에 인봉한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즉 천년왕국에선 거짓 선지자의 미혹이 없다고 한다. 이만희가 만든 실상 교리가 맞다면 1984년부터 사탄의 미혹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 특히 천년성이라는 신천지 집단에는 사탄의 역사가 나타나선 안 된다. 사탄의 미혹은 일어날 수도 없으며 일어나지도 말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천년성이라고 포장하는 신천지는 신도들이 필자에게 이단 상담을 받고 회심하면 ‘용에게 미혹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필자를 사탄의 미혹자라고 매도한다. 어떻게 거짓 선지자의 미혹을 절대 받을 수 없는 천년왕국 신도들이 용에게 미혹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은 이만희가 만들어 낸 신천지 교리가 한낱 인간이 꾸며낸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진용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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