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정통교회 잠입 잦아”… 교계 “무차별 감염될라” 긴장 고조

국민일보

“신천지 신도, 정통교회 잠입 잦아”… 교계 “무차별 감염될라” 긴장 고조

신천지, 교회로 흩어질 가능성… 교계, 모임 축소 등 예방 안간힘

입력 2020-02-20 00:05 수정 2020-02-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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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19일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명동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앞에 주차된 차량에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신도 14명이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된 19일, 지역 교회들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은밀하게 움직이는 신천지의 행태로 볼 때 이들 감염자가 정통교회에 신분을 감추고 출석했거나 교인들을 미혹하기 위해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정우 대구 하늘담은교회 목사는 “지역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는 발표를 듣고 저녁 수요예배 때 찬양대 없이 예배드리기로 급히 결정했다”면서 “임시당회도 열어 주일인 23일 전 교인이 마스크를 쓰고 예배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주일예배만 드리고 그 외 어떤 모임도 하지 않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걸 포항동부교회 목사는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주일을 맞이하는 게 걱정된다”면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신분을 감추고 교회에 나올 수도 있는데, 어떻게 가려낼지 고심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신천지 신도들의 무더기 확진으로 지역 교회들의 코로나19 주의보가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의자가 없어 모두 다닥다닥 붙어 앉는 신천지의 특성상 어떤 질병이든 감염 위험성이 높다”면서 “신천지 신도들은 기성 정통교회에도 등록을 해둔 만큼 이번 주 인근 교회로 흩어져 예배를 드리려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정통교회에 잠입한 신천지 신도들을 찾아내 출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교주 이만희를 영생불사의 보혜사로 떠받드는 사이비종교 집단으로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판정받았다.

장창일 황인호 기자 jangci@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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